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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꾸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장사 중인 일본 애플파이 브랜드 '라플'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애플 파이 브랜드 '라플'이 일본 브랜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raplapplepie.korea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여파로 국내 일본 기업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파이를 판매하는 '라플(RAPL)'이라는 브랜드가 일본에서 이름을 바꾸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플파이를 판매하는 브랜드 '라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라플은 지난해 일본에서 들어온 디저트 브랜드로 일본에서는 링고(RINGO)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해 있다. 라플이 일본에서 넘어오면서 일본 브랜드로 알려진 '링고'라는 이미지를 깨고 완전히 이미지를 탈바꿈한 셈이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은 라플이 일본 브랜드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한 소비자는 "애플파이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은 했었다. 그런데 라플이 링고와 같은 브랜드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문제는 이 라플이 국내 소비자들을 불안에 몰아넣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라플이 사용하는 사과는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생산되는 사과다. 실제 라플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의 사과소'에서 생산한 사과를 사용한다고 했다.


아오모리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원전 사고 지역으로부터 약 350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아오모리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엽채류, 엽경채류, 순무, 죽순, 버섯류 등 23개 농산물 수입을 잠정 중단 조치했다. 방사능 위험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아오모리산을 사용해 만드는 애플파이가 버젓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것이 맞는 일이냐"면서 "시간이 지났어도 방사능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도 방사능 검사를 받고, 우리나라로 수입될 때도 한 번 더 검사를 거친다"면서 "식약처 기준에 따라 검사를 받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브랜드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링고가 수출할 때 라플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한국만 이름을 바꾼 게 아니라 아시아권은 전부 라플이라는 이름으로 수출이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한 라플은 이달 31일부로 폐점하고 국내 영업을 종료한다.


인사이트Instagram 'ringo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