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에바가루' 뿜어져 나와 친환경 이미지 역주행 하는 기아차 '니로'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에바가루 나온 기아차 니로 차량 주인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SUV 니로에서 인체에 유해한 '에바가루'가 또 나왔다. '친환경'을 선호해서 믿고 구매했던 소비자들을 제대로 기만한 셈이다.


장기간 흡입하면 위험해지는 하얀 가루가 차량 에어컨에서 마구 뿜어져 나와도, 기아차는 동일 제품으로 교체만 해줄 뿐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차량 구매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017년 6월에 출고된 기아차 니로에서 에바가루가 나왔다는 차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내가 차에 하얀 가루가 있다고 했을 때 먼지라고 무시했는데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에바가루가 엄청나게 분출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에바가루 나온 기아차 니로 차량 주인


A씨가 공개한 테스트 영상을 살펴보면, 먼저 차 내부 대시보드 위에 백색가루들이 마치 분필가루처럼 내려앉아있는 모습이 비친다.


이에 A씨는 장갑을 끼고 백색가루들을 휴지로 깨끗이 닦아낸 후 테스트를 해봤다.


그가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틀자 역시 하얀 가루들이 에어컨 송풍구에서 뿜어져 나와 대시보드 위로 떨어졌다.


상황이 심각하자 A씨는 기아차 정비소 오토큐에 해당 차를 입고시켜 점검을 받았다. 그 결과 내시경 검사에서 백색가루가 에바포레이터(에어컨 증발기)에 있는것으로 확인돼 무상수리 받기로 했다.


다만 기아차 오토큐에선 백색가루를 명확하게 '에바가루'라고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에바가루 나온 기아차 니로 차량 주인


문제는 수리받았다고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수리의 경우 에바가루가 발생한 에바포레이터를 동일한 신품으로 교환해주는 것일 뿐, 개선품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동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에바가루는 '수산화알루미늄' 이라는 독성 물질로 많은 양에 노출되면 뇌병변, 빈혈, 폐섬유증, 치매 등 신체에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에바가루와 관련된 이슈가 있기 전에 구매한 차량이라 이런 부분을 아예 인지조차 하지 못했었다"라며 해당 차를 구매한 사실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이어 "수리를 받아도 차는 처분할 예정"이라며 "니로 하이브리드 구매 고민하는 분들은 다시 한번 재고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차에 타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 가족들이 뭔 죄냐", "차가 생명을 위협한다", "현기차 못 사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모든 차가 100% 완벽하게 만들어질 수는 없고 불량이 나오게 된다"며 "에바가루 문제 발생 시 3년 6만 킬로까지 보증 수리해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 니로는 지난 6월에도 에바가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18년 5월식 차주가 문제를 제기했는데 기아차 측은 내시경 검사 결과 문제 될 게 없다는 답만 되풀이해 비난받았었다.


결국 차주가 사비를 들여 내부 분해 검사를 받은 결과, 에바포레이터 양쪽 끝부분에서 코팅면이 벗겨져 에바가루가 날리는 것이 확인돼 소비자들의 더 큰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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