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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하야 서명 인터뷰' 했다가 결국 퇴사한 롯데제과 직원

롯데제과 총무과 직원이 문재인 정부 때문에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뒤 논란이 되자 퇴사했다.

인사이트Youtube '너만몰라TV'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롯데제과 직원이 문재인 정부 때문에 회사가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유튜브에는 롯데제과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에 한다는 골자로 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롯데제과 직원 임 모(40) 씨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전광훈 목사와 함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문재인 하야 1천만 운동에 동참하겠다. 우리 롯데가 문재인 정부 때문에 피해를 크게 봤다. 작년에 롯데제과가 중국에서 다 추방돼 중동으로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롯데제과)에는 6,800명의 직원이 있고 제가 총무과니까 일일이 협조하면 (서명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좌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라를 위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덧붙여 말했다.


임씨가 발언한 내용은 지난 15일 MBC 탐사 기획 '스트레이트'에 방송되기도 했다.


방송은 '가짜뉴스의 폐해와 확산 실태'라는 주제로 임씨가 문재인 대통령 탄핵 운동에 서명하며 롯데제과 전 직원이 서명에 참여할 것처럼 행동했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너만몰라TV'


방송 후 롯데제과는 뒤집어졌다. 소비자들은 "저런 사람이 롯데제과 직원이라니 롯데 제품을 불매해야겠다"는 의견부터 "현 정부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본 건 사실이지 않느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롯데제과는 임씨의 주장이 개인 의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방송에서 언급된 내용은 회사의 입장이 아니다"면서 "임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다음 주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19일) 오전, 임씨가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투신 소동을 벌였다. 서울 영등포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롯데제과 본사 건물 18층 난간에 올라섰다.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불러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자유한국당 관계자에게 보낸 후 난간에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2시간여에 걸친 경찰의 설득 끝에 투신 소동을 멈췄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아침에 소동이 있었고, 임씨가 이미 전날(18일)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부당 해고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임씨와 상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