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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롯데 소주 '처음처럼'을 끊고 참이슬로 갈아탔습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firstsoju'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일본산 제품에 대한 국내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모양새다.


이 중에서도 롯데주류에서 생산하는 '처음처럼' 제품을 소비할 바에는 국내 토종 기업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을 소비하겠다는 구체적인 움직임까지도 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불매운동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업은 롯데다'라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실제 롯데는 국내 대기업 중 하나로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라는 양대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도 롯데그룹의 최상단에 위치한 호텔롯데는 지분 99.28%가 일본 소유다. 


실질적인 지주회사 지분의 대부분이 일본이라면 롯데그룹은 일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의견도 많다.


인사이트일본 제품 불매 운동 1인 시위에 참여한 대구 시민 / 뉴스1


문제는 이러한 롯데가 우리 경제 깊숙이 침투해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롯데푸드, 롯데상사, 롯데카드, 롯데칠성음료, 롯데하이마트, 유니클로 등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롯데그룹의 제품을 접하고 쉽게 소비한다.


실제 우리는 롯데에서 나온 과자(꼬깔콘, 치토스 등)와 음료수(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를 소비하고 롯데에서 나온 옷(유니클로)을 입는다. 또 롯데에서 건설한 아파트(롯데캐슬)에서 살고 쉬는 날에는 롯데월드에 가서 여가를 즐긴다.


이뿐만이 아니다. 퇴근 후에는 롯데에서 출시하는 처음처럼, 클라우드, 청하, 피츠를 소비한다. 내로라하는 국내 주류 기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러한 소비 형태는 롯데 지주회사의 지분 대부분이 일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데서 나타난 현상으로 비춰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실질적으로 대응하려면 롯데를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소비자는 "지금까지 너무 무감각했다. 롯데에 밀리지 않는 국내 토종 기업들이 있었지만 별생각 없이 소비를 했었다"며 "국내 기업 제품을 소비하는 데 앞장서야겠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오늘부터라도 롯데 주류에서 나온 처음처럼을 마시지 않고 국내 기업이 출시한 참이슬이나 테라 등을 애용해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일본은 일제 강점 당시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관리 규정을 대대적으로 개정해 경제 보복을 가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하이트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