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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0%' 투자하며 공들인 '아사히+유니클로' 불매운동에 울상짓는 롯데

롯데그룹이 많은 지분을 투자한 유니클로와 아사히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 아베 정부가 자국 선거를 앞두고 한국에 수출 제재를 하면서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편의점 GS25에서만 24% 줄고, 여러 할인 마트에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니클로와 아사히 맥주에 대한 불매 운동 여론이 뜨겁다. 각각 일본 의류와 맥주를 대표하며,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 기업이 벌벌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업은 바로 '(주)롯데그룹'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유니클로는 현재 한국에서 '에프알엘코리아'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51%는 일본 주식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보유하고 있다.


배우진 공동대표와 와카바야시 타카히로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이 이사로 등재돼 있다.


롯데가 유니클로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유니클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곳곳에 입점해 있으며 잠실에 자리한 롯데월드몰에서는 1층 황금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 덕분일까. 유니클로는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조 3,7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40억원이다. 이익률이 무려 17%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아사히 맥주는 롯데가 조금(?) 더 공을 들이고 있는 듯하다. 아사히 계열의 맥주를 도맡아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분 구조는 딱 반반이다.


롯데칠성음료가 50%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50%를 나눠가지고 있다. 대표는 과거 롯데주류 일본법인장을 지냈던 정재학이다. 미야마 카요시 부대표가 정 대표를 보좌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TOP3(CU, GS25, 세븐일레븐)에서 모두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아사히 맥주를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은 1,250억원. 영업이익은 약 9% 수준인 110억원이다.


롯데그룹에게 커다란 영업이익을 가져다주는 두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벌벌 떠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게다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대한 불매운동도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국내 세븐일레븐은 롯데지주와 신동빈 회장 등이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이쪽은 매출에 따라 일본 현지 본사에 일정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돈이 일본 그룹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악화일로를 걷는 상태가 지속화할 조짐이 나타나자 업계 관계자들은 신동빈 회장이 과연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친인 신격호 창업주가 일본에 쌓아놓은 인맥을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또한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모두 씻어내기 전인 지금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를 맞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