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유럽서 '소주 파티' 열고 '한국 술'로 주당들 유혹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하이트진로가 유럽에 우리나라 술 문화를 소개하며 해외 주당들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1일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 잇따라 행사를 열고 한국 주류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달 23일에는 런던에서 '한여름 밤의 진로' 클럽 파티를 열었고, 이어 29일 파리에서는 팝업스토어 '코리아 스피릿 2019'를 개최했다.

한여름밤의 진로 파티에선 소주와 과일 리큐르를 선보이고 한국의 '소맥 문화'를 소개했다.

영국의 유명 DJ '모치'의 공연과 한국 음악을 통해 분위기를 살리며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코리아 스피릿 2019' 행사에도 닭불고기와 튀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안줏거리가 제공됐고 '참이슬'·'딸기에이슬'·'하이트' 등의 시음 행사도 열었다.

소주병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SNS 이벤트로 재미를 살리고, 프랑스에서 유명한 한국인 DJ 그레이스킴의 공연도 마련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9일 하루 코리아 스피릿 2019 방문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현지 소비자 카산드라(22)는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의 음악과 함께 주류,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유럽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주류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고, 소주 등을 홍보해 유럽 시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유럽 판매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5월까지 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 등 유럽 국가에서의 맥주 판매는 전년 대비 66.4%나 뛰었고, 소주도 50.3% 증가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유럽 시장 맥주 매출액은 272만 달러(약 31억3천만원)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0.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소주 매출액도 129만 달러(약 14억8천만원)로 연평균 28.3%씩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