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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 쿠폰 뿌려 욕먹은 배달의민족, 고객 위한 '포인트 적립' 폐지한다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고객에게 제공해오던 '포인트 적립' 정책을 폐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선두주자 '배달의민족'이 고객에게 제공해오던 '포인트 적립' 정책을 폐지한다.


지난달 30일 배달의민족은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구매 활동에 따른 포인트 적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배달의민족은 전월 구매 실적에 따라 회원 등급을 매기고 혜택을 차등 지급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등급별로 '천생연분' 고객에게는 결제 금액의 0.3%, '더귀한분'은 0.25%, '귀한분'은 0.2%, '고마운분'은 0.1%씩 포인트 적립을 제공해왔다.


배달의민족 앱을 사용하는 고객은 '1000원' 이상의 포인트가 모이는 시점부터 이를 주문에 '100원' 단위로 적용해 사용해왔다.


포인트 적립 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앱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한 배달의민족 이용자는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포인트를 쌓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돌연 포인트를 폐지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고 주장하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배달의민족이 연예인에게 협찬한 쿠폰 / Instagram 'giriboy91'


특히 포인트 적립 폐지 정책은 최근 배달의민족이 연예인 등 유명인에게 '고액 쿠폰'을 제공했던 행태와 대비돼 더욱 큰 반발을 야기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연예인, 인플루언서(SNS 유명인) 등에게 'xxx가 쏜다'라는 이름이 새겨진 1만원 할인 쿠폰을 대량으로 협찬해 준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외면하고 유명인에게만 지나치게 큰 혜택을 제공한다는 거센 비판을 감수해야만 했다.


결국 배달의민족은 지난 19일 "쏜다 쿠폰을 전면 중지하고 배민 이용하는 분들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렇다면 이번 포인트 적립 폐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일까.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포인트 적립보다 활용도가 높고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회원 등급 폐지나 변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회원 등급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다.


실적에 따라 회원을 나누는 시스템은 유지하되, 포인트 적립보다는 할인 등 여타의 혜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혜택이 축소됨에 따라 각종 SNS를 통해 터져 나오는 이용자들의 불만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배민이 1등인데 2등인 요기요보다도 혜택이 적은 것 같다", "이제 그만 배달앱 갈아탈 때가 된 듯", "계속 혜택이 줄어드는 것 같아 배신감이 든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