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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폭탄' 후쿠시마 제조 논란에도 공식 입장 하나 안 내놓는 무인양품

무인양품 일부 제품이 후쿠시마 공장에서 제조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으나 국내 수입사와 본사 모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무인양품 일부 제품이 후쿠시마 공장에서 제조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인 가운데, 무인양품 측이 계속해서 '무대응'으로 일관해 더욱 비판을 받는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는 무인양품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정작 무인양품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눈치다. 국내 수입사와 일본 무인양품 본사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이트YouTube 'MUJIglobal'


앞서 지난해 4월 무인양품은 자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 'MUJIglobal'을 통해 폴리프로필렌 공장에서의 플라스틱 생산 과정을 담은 영상을 한 편 게재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공장이 일본 후쿠시마현 니시시라카와군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영상의 첫 장면 속 '니시시라카와 군, 후쿠시마'라는 자막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든 무인양품 제품은 플라스틱 수납함, 필통, 물통 등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후쿠시마 논란' 전까지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과 높은 실용성을 바탕으로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인사이트Instagram 'mujikr'


하지만 이것이 후쿠시마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믿고 구매했는데 너무 배신감이 든다", "아직도 모르고 구매하는 이들을 위해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반감은 계속해서 거세지고 있다. 


그렇다면 무인양품코리아 측은 해당 논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까. 논란 당시 무인양품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논란에 대해)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인양품 본사와 함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에서 규제하고 있는 법규에 준해서 수입 중이기에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인사이트Instagram 'mujikr'


법규에 준해 수입해오고 있는 것과 관계 없이 여전히 한국 소비자 일부는 무인양품의 몇몇 제품이 후쿠시마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무인양품 본사가 하지 않는다면 무인양품코리아 측이라도 나서서 대대적으로 공지하거나 물건마다 라벨을 붙여두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무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무인양품 '후쿠시마 논란'. 무인양품을 사랑했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본사 및 수입사는 앞으로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