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 전 세계 모두 '10% 이상' 치솟아 먹기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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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살코기와 비계의 환상적인 조화로 인기가 높은 삼겹살의 가격이 '금값이' 돼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과 베트남 등을 강타하면서 돼지 고깃값이 본격적으로 치솟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kg당 5천800원 선이던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의 수입 냉동 삼겹살 시세(도매가)는 5월 말 현재 kg당 6천400원까지 올랐다.

불과 한 달 만에 시세가 '10%' 가량 급등한 것이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국내 수입 비중이 큰 스페인산 수입 돈육의 직매입 시세도 지난해 5월 kg당 4달러(1달러 1,188원) 초반에서 현재는 5달러 중반으로 30% 이상 급등했다.

ASF의 영향으로 벨기에산 돈육 수입도 금지되면서 스페인산 돈육 수입가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월 20일까지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 3천789t보다 16.7% 감소한 6만 9천830t에 그쳤다. 공급 감소도 전체적인 가격 상승도 동반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돼지고기 유통 3분의 1은 수입산 돼지고기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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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은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 국산 돼지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돼지 고깃값 상승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수입산의 가격 메리트가 떨어지면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국내산을 먹자"는 소비자가 늘고,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겹살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이런 여러 상황으로 하반기엔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