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10주기로 한국 온 부시가 文 대통령보다 먼저 만난 기업인 정체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제일 먼저 만난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인 22일 광화문 인근 한 호텔을 찾아가 부시 전 대통령을 30분간 만났다.


이들의 만남이 이뤄진 장소는 부시 전 대통령의 숙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이 숙소에서 이 부회장과의 단독 면담일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가 제법 친밀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단독 면담 사진에서도 두 사람의 친밀함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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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해맑게 웃고 있다. 이 부회장 또한 포즈는 다소 경직된 듯하지만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편해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날 면담에서 이 부회장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서 기업의 역할에 대해 조언을 구함과 동시에 삼성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자신의 의견을 밝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두 사람의 만남은 비공개 일정이었으나, 이 부회장이 해당 호텔을 찾은 게 목격되면서 알려졌다.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10월 인천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 참석차 한국을 찾았을 때에도 이 부회장을 만나 골프 회동을 가졌다. 당시 그 자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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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연은 언제부터 이어진 것일까. 이는 지난 2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은 지난 1996년 부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텍사스의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면서 부시 집안과 연을 맺게 됐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주지사를 지내며 외국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고, 삼성전자 공장 준공식에도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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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03년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삼성전자 '나노테크 3개년 투자' 기념행사에는 조지 워커 부시의 부친인 고(故)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을 지내던 시절인 1992년에는 이 부회장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한 호텔에서 40분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두 집안이 대를 이어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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