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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햇반'으로 14억 중국 입맛 사로잡는다

CJ제일제당이 중국에 '햇반'을 정식 출시하며 중국 즉석밥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CJ제일제당이 중국에 '햇반'을 정식 출시하며 중국 즉석밥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햇반'을 출시하며 국내 즉석밥 시장을 창출하고 성장을 이끈 것처럼 중국 상품밥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햇반'의 맛∙품질로 14억 중국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최근 간편형 HMR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밥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문화인 만큼 소비자들의 '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이에 하이디라오, 삼전 등 여러 외식·식품업체에서 가공밥 형태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열밥(自熱, 자체 발열 팩이 들어있어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빠르게 도시화를 이루면서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베이징·상해·광저우 등의 GDP(국내총생산)는 현재 2~2.5만 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가공밥 소비가 익숙한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도 GDP가 1.5만~2만 달러인 시점에서 가공밥 시장이 시작됐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상황에 주목, R&D가 집약된 '햇반'의 맛∙품질이라면 충분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햇반'을 정식으로 론칭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CJ제일제당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국 시장에 '햇반'을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해에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홍보관을 운영했다. 상해시 황포구 난징동루(南京东路) 상해스마오광장(上海世茂广场)에 위치한 르스지(日食记) 스토어에 마련했다.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소셜 플랫폼인 르스지와의 협업을 통해 홍보관을 준비했다. '밥보다 더 맛있는 밥'을 주제로 꾸며진 홍보관에는 '햇반 박물관'을 마련했다.


지난 1996년 '햇반'을 출시한 이후 선보인 제품들을 전시한 것은 물론 당일 도정 시스템, 무균화 공정, 제품의 포장 기술 등 '햇반'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이번 홍보관에서는 중국 식문화에 맞춰 '햇반'을 활용해 1일 3식 식단을 제안하는 '테마식탁'을 진행했으며, 흰쌀밥과 잡곡밥 등 다양한 종류의 '햇반' 시식 체험이 이어졌다.


밥을 소비하는 식문화인 만큼 3일간 약 3만 5천여 명의 소비자가 방문했으며, 중국 현지 언론에서 홍보관을 찾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 소비자들은 제품 시식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햇반'을 접한 소비자들은 중국 소비자들은 "이런 형태의 제품은 처음 보는데, 맛∙품질 측면에서 방금 지은 밥과 다를 바 없다", "자열밥은 데워지는 데 15분이나 걸리는데, '햇반'은 전자레인지 2분이면 먹을 수 있어 편의성 부분에서 훨씬 좋은 것 같다", "신선한 느낌으로는 여태껏 먹어본 가공밥 제품과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홍보관 이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인지도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가장 큰 온라인 플랫폼인 T-mall 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더불어 유명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협업을 통해 위챗, 샤오홍슈 등 중국 SNS를 활용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도 힘쓴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의 Z세대가 '햇반'의 주 소비층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밥을 중심으로 하는 '햇반'은 물론 간편하게 즐기는 '햇반컵반', 그리고 아침에 딱 맞는 '햇반죽'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쌀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하고, 중국에 '햇반' 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해 3년 내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즉석밥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현재 '햇반'은 중국에서 교민들과 유학생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어 인지도나 인식 측면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지인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 결과 맛∙품질에 있어서는 인정 받아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한국과 유사한 식문화를 가진 중국에서 '비비고 왕교자'를 성공시킨 것처럼 '햇반'으로 중국 상품밥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해 중국 내 K-Food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