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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만원 벌며 생계 허덕이던 김밥집 할머니에 '특급 솔루션' 해준 사장님 정체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23호점 식당으로 제주시 소재의 '말다김밥'을 선정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호텔신라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호텔신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어느덧 23번째 희망을 나눈다. 


10일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는 제주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23호점 식당으로 제주시 소재의 '말다김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향후 2개월에 걸쳐 ▲상권 분석 및 신메뉴 선정 ▲고객 서비스 교육 ▲식당 리모델링 등을 실시하고 7월 초 23호점의 재개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호텔신라


23호점으로 선정된 '말다김밥'은 고혜자(66세) 씨가 김밥, 떡볶이, 라면 등 분식을 주 메뉴로 운영하고 있는 8.5평의 영세한 분식점이다. 지금까지 '맛있는 제주만들기'에 선정된 식당 중 평수가 가장 작다.


고씨는 20여 년 전 강화도에서 제주도로 내려와 홀로 딸을 키워왔다. 생계 유지를 위해 채소행상, 치킨집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지만 어려운 생활 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희망으로 지난 2017년 3월 '말다김밥'을 열었으나 하루 매출이 1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렇게 임대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쭉 이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씨는 '말다김밥'에서 판매하는 메뉴에 대한 정확한 레시피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의 요리 노하우와 레시피를 배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맛있는 제주만들기'에 신청했고 23호점으로 최종 선정됐다. 


고 씨는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도움을 받아 자립에 성공하겠다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스1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 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현재 22호점까지 재개장해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한 한 곳 이상 있으며, 제주도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정받아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하며, 호텔신라 임직원의 활동 모습은 지역방송사 JIBS를 통해 매주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