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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삼겹살·갈매기살·항정살 가격 전 세계적으로 70% 올라 먹기 힘들어진다"

올 하반기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금값'이 돼 먹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 항정살 등 어느 부위든 '꿀맛'인 돼지고기.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금값'이 돼 먹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네덜란드 라보은행에 따르면 중국 사육 돼지의 절반 가까이가 폐사할 수 있고, 이는 세계 돼지고기 공급 부족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전 세계 49.3%)이자 생산국(47.8%)인 만큼 많은 중국인이 돼지고기를 즐기고 있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현재 중국 전역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돌고 있다. 이 병은 치사율이 100%인 반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도살만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확산을 막기 위해 돼지 도살이 이어지면 중국에는 더 이상 먹을 돼지고기가 사라지게 되고, 중국인들은 자연스레 글로벌 시장에서 수입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돼지고깃값이 전년 대비 최대 70% 이상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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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국내 역시 하반기(7∼12월)엔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1∼6월)엔 수입을 한 재고가 남아 있어 가격이 비교적 안정되지만 하반기엔 이 물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증가에 따른 국내 영향 분석' 자료에서 오는 하반기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작년 하반기보다 5.7~12.7% 오른 ㎏당 4500~4800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에서 소비가 많은 삼겹살과 앞다릿살은 중국에서도 최근 수입량이 급등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