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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는 한화건설 직원들 위해 승진 시 '한 달 유급휴가' 쏘는 승연이 형

과장~상무보 승진 시 한 달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한화건설의 '안식월 제도'가 직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안식월 제도를 활용해 미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이준명 한화건설 부장 / 사진 제공 = 한화건설 


한화건설, 승진 시 1개월간 유급휴가 주는 '안식월 제도' 운영 중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한화건설이 파격 도입한 '안식월 제도'가 직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승진한 한화건설 직원들은 세계여행, 자격증 공부, 독서, 리프레시 등 한 달간의 휴가를 어떻게 활용할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17년부터 시작해 3년차를 맞은 안식월 제도는 과장~상무보 승진 시 한 달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것이다.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오랜 시간 고생한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는 한편,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아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인사이트(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우)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 / 사진 제공 = 한화그룹


회사 차원에서 적극 독려…직원 만족도 매우 높아 


한화건설은 안식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상자 전원으로부터 2019년 안식월 사용 계획서를 받았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안식월을 못 갔던 직원들도 올해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시행 초기에는 안식월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독려, 해외 현장 근무자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휴가를 다녀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한화건설 


가족과의 여행, 개인 리프레시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 


토목환경사업본부의 이준명 부장은 "일정을 여유 있게 잡을 수 있어 미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며 "안식월 휴가를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리프레시 및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해외건축설계팀 안창훈 과장은 그동안 바쁜 회사생활과 해외 현장 근무 등으로 두 아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부분을 제대로 만회했다. 


그는 "중학생 아들들이 사춘기여서 관계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는데 당구장, 야구장 등을 같이 다니면서 다시 친구처럼 사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와 임직원 / 사진 제공 = 한화건설 


유연근무제·PC-Off제 통해 직원 '워라밸' 챙겨


한편 한화건설은 안식월 제도와 더불어 유연근무제, PC-Off제도 시행해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챙겨주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육아 및 자기계발 등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PC-Off제는 주 52시간 근무제나 안식월 제도, 유연근무제 등을 시스템적으로 보완한다. 일과시간이 종료되면 업무용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으로, 사전 승인 없이 야근이 불가능하다. 특히 안식월 기간에는 컴퓨터 사용이 원천 차단된다.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젊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업무 효율성 제고를 이뤄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임직원의 직장 내 만족도가 곧 회사의 경쟁력'임을 강조하고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젊은 한화'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