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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외면받고 사라질 위기 놓인 삼성물산 '빈폴' 위해 돌아온 디자이너의 정체

올해 30주년을 맞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리뉴얼을 디자이너 정구호가 맡게 됐다.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디자이너 정구호 / 사진 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삼성물산, 올해 30주년 맞은 '빈폴' 살릴 구원투수 영입나서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예전 같지 않다..." 


'빈폴'에 대한 소비자들의 냉랭한 평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올해 3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캐주얼 브랜드지만, 인지도와 성장세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때 고급 아동복으로 불리던 '빈폴 키즈'는 가격대를 낮춰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으며 '빈폴아웃도어'도 '빈폴스포츠'로 개편해 약 70% 수준으로 가격대를 낮추는 등 나름의 노력을 꾀했으나 소비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지는 못한 모양새다.


오히려 예전의 '빈폴'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상황을 인지했던 걸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달 자사의 '빈폴'을 살릴 '구원투수'로 믿음 가는 디자이너를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디자이너 정구호 / 사진 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이너 정구호, 과거 제일모직(삼성물산 전신) 매출 8배 성장시켜 휠라코리아 리뉴얼·서울패션위크 총감독 등 다양한 경험 쌓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러브콜을 보낸 디자이너는 바로 정구호다. 


디자이너 정구호는 지난 2003년 제일모직이 인수한 여성복 '구호' 브랜드를 만든 창업자이다. 이 '구호'로 제일모직(삼성물산 전신)의 매출을 8배 성장시킨 전설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제일모직에 재직했던 그는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이후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휠라코리아에서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성물산 패션부문


또한 그는 영화나 뮤지컬, 발레, 연출 등을 맡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을 4년간 맡았으며 이달 열린 2019 F/W 서울패션위크를 끝으로 총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이러한 이력과 실력을 가진 정구호가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토대로 빈폴의 명성을 되찾게 해줄지, 삼성물산과 함께 패션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