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학교 조퇴하고 집 가는 길에 느꼈던 오묘한 그 기분, 저만 느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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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선생님~ 저 아침부터 배가 너무 아픈데 조퇴해도 돼요?"


지금부터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몸이 아파 어쩔 수 없이 조퇴했던 그 날로 돌아가보자.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조퇴 허락을 받자마자 교실로 돌아와 주섬주섬 가방을 싼다. 그러자 친구들이 달려와 "야 너 어디가?", "조퇴해?", "와 짱 부러워"라는 말을 한가득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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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대답하고 교실을 나선 당신, 이제 신발 주머니를 흔들며 빈 운동장을 혼자 가로질러 집으로 향한다.


학교를 벗어나니 햇볕이 따스하게 거리를 비추고 있다. 그런데 마치 세상은 멈춰버린 듯 고요하다.


등하교 시간에 매일 왁자지껄한 거리만 마주치다가 대낮에 아무도 없는 거리를 지나치니 기분이 묘하다.


터덜터덜 집에 돌아와도 그 기분은 이어진다. 집 역시 아무도 없고 적막함만이 나를 감싼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어? 아까는 아팠는데, 지금은 안 아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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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학창시절 수업 시간에 아파 조퇴하는 길에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기분을 서술한 내용이다.


조퇴한 후 하굣길은 왠지 모를 위화감과 해방감이 맞물리며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학교에 있었을 때는 빨리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막상 학교에 있을 시간에 홀로 그곳을 벗어났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다.


더욱 재밌는 것은 교문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조퇴사유였던 아픔은 싹 사라진다.


하지만 이때를 떠올리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는 순간, 당신은 한 가지 슬픈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제 다시는 그때 그시절, 그 기분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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