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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입찰' 피해 호소한 하청업체 대표 명예훼손 맞고소한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협력사 일감을 줄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이랜드리테일,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 "이랜드리테일 때문에 일감 확 줄어"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킴스클럽이 10여년 함께한 협력사 일감을 줄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4일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이랜드리테일이 불공정 입찰, 하청 끼워넣기 등으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설명에 따르면 킴스클럽의 계산대와 배송 외주업을 맡은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 대표는 최근 이랜드리테일이 공개입찰을 통해 외주업체를 선정한 과정과 기준이 불공정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이랜드로부터 전국 32개 점포를 6개 권역으로 나눠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랜드리테일 


외주업체 선정 위해 공개입찰 진행한 이랜드리테일


이랜드는 이번 공개입찰 조건으로 1권역당 1개 업체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에 맞춰 전국 6개 권역을 서로 다른 6개 업체가 담당하도록 낙찰했다.


공개입찰 결과에 따라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은 기존 계산대 5개, 배송 15개의 외주 업무에서 계산대 2개, 배송 6개로 일감이 줄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2개 사업장 철수, 현장직원 243명 퇴사, 배달차량 32대 철수, 본사직원 6명 퇴사 등, 전체 협력사 소속직원 5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퇴사하거나 비자발적으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특히 이랜드리테일이 불공정한 기준으로 입찰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이랜드리테일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이 먼저 계약 사항 위반했다"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 "이랜드리테일이 불공정하게 입찰 진행했다"


이랜드는 입찰에서 앞서 계약 금액이 적힌 견적서, 기업 신용평가서, 사업 제안서, 재무제표, 세금 완납 증명서 등 서류를 검토해 낙찰 기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낙찰된 기업 대부분은 신규 업체였던 터라 이랜드리테일 측에서 요구한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없는 처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랜드리테일은 가장 적은 금액을 적은 신규 업체를 낙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리테일 측은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전 거래 기록이 전무한 상태였던 신규 업체에 대해서는 거래 내역이나 4대 보험 등 업체들의 평균값을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개입찰을 하게 된 발단은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이 계약을 위반하면서부터"라며 "이랜드리테일 입장에서는 10여 년 동안 함께한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과 오래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랜드리테일 


이랜드리테일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 비용 과다 청구…도급 관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


이랜드리테일 측 관계자는 또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 측이 먼저 배송 횟수에 따라 용역 비용을 지급하는데 그 횟수를 늘려서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며 "허위 청구한 증거 자료를 보여줬더니 새삼스럽게 문제 삼는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은 또 자체적으로 재하청을 해 업체와 도급 관계를 지속해오기 어렵다고 판단해 입찰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랜드 리테일 측 관계자는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과 자체적으로 하청 업체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경영이 어려워 업체 자체에서 급여를 주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이랜드리테일 맞고소 진행


그렇다면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의 입장은 어떨까. 인사이트 취재진은 청원 게시글을 올린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해봤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현재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은 이랜드리테일에 대해 '불공정 입찰'로, 이랜드리테일 측은 지난 2월 네오토탈서비스컨설팅 대표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공갈 협박 등의 혐의으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를 거쳐 이달 검찰로 송치됐고,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