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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만 손꼽아 기다리다 돈 더 내고 수입차 삽니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폭발적인 수요에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많은 대기자를 낳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자동차를 구매해 떠나는 이탈자까지 생겨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지금 당장 예약해도 늦으면 내년 1~2월에 출고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인도받기까지 최소 몇 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 구매까지 기다리지 못한 채 떠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팰리세이드 사전예약자는 총 6만명이지만 차량을 구매하고 인도까지 받은 경우는 2만여명에 불과하다. 


팰리세이드가 출시된 지 4개월이 훌쩍 넘었지만 4만명은 예약만 걸어놓고 무한정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일반적으로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신차라 하더라도 4개월 정도면 차를 받을 수 있지만 팰리세이드의 경우 폭발적 수요를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기간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길다.


이에 따라 출시 이후에 팰리세이드를 계약한 이들은 대략적인 출고일조차 알지 못하고 기약 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 현대차 지점과 몇몇 대리점에 문의한 결과 지금 팰리세이드를 주문하면 내년 1~2월쯤이나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본사 측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대기기간이 단축돼 올해 연말에 받을 확률도 있지만 정확한 날짜를 말해주는 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6월까지 차 못 받으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없어질 수도


또한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지만 경쟁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높은 인기에 한몫했지만 예약 후 실제 차를 구매할 시점에는 가격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은 3,475만~4,261만원, 디젤 모델은 3,622만~4,408만원이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만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로 인하하기로 했기 때문에 출고가 이보다 늦어지고 정부가 세금 인하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혜택 없이 차를 구매해야 한다.


차를 받을 시점이 출시 1년을 넘긴 내년이 될지도 모르지만 소비자가 받을 할인 혜택은 거의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차를 인도받을 시점에 할인 정책이 새롭게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인 혜택은 앞으로도 없을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차를 판매하는 영업 사원들은 "팰리세이드는 내년까지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도 별다른 할인 정책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팰리세이드를 구매하려다 비슷한 종류의 다른 차로 마음을 바꾸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이미 대형 SUV로 인지도가 높고 강력한 경쟁차로 꼽혀왔던 포드의 '익스플로러'나 혼다의 '파일럿'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다수의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를 받으려면 오래 걸리니 일단 예약부터 걸어놓는 소비자가 많다"며 "이들 중 일부는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자동차를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