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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한 달 전 피해 여고생 집 앞까지 쫓아왔던 '진주 아파트 살인범' CCTV 영상

'진주 아파트 묻지마 살인사건'과 관련 실제 피해자와 가해자의 지난 달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중앙일보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진주 묻지마 살인사건과 관련, 실제 숨진 피해자와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7일 중앙일보는 같은 날 벌어진 진주 아파트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 40대 남성 안모 씨가 사건에 앞서 평소에도 이상행동을 보였다며 CCTV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앙일보가 공개한 CCTV 영상은 지난달에 찍힌 영상이었다.


해당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복도 반대편을 바라보며 급하게 비밀번호를 누른 뒤 집으로 도망치듯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중앙일보


복도 끝에는 안씨가 서 있었다. 자신이 당도하기 전에 굳게 닫혀버린 현관문 앞에서 안씨는 한참을 서성이다 초인종을 계속해서 누르고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 속 여학생은 이번에 안씨가 살해한 피해자 중 한 명으로, 18살 최모 양이었다.


최양은 4층에 살던 안씨의 바로 위층인 5층에 숙모와 단둘이 살았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숙모인 강모(53) 씨 또한 이번 사건으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안씨는 2년 전쯤부터 위층에 이들 여성 2명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해코지를 시작했다.


중앙일보


수시로 올라와 문을 두드리며 위협하고, 오물을 문 앞에 뿌리기도 했다. 참다못한 최양이 경찰에 신고하는 자료로 쓰겠다며 집 앞에 CCTV를 달았다.


이후 3월, 하교하는 최양의 뒤를 곧바로 따라오던 모습이 CCTV 영상에 잡힌 것.


피해자 가족 측은 중앙일보에 "다른 이웃에는 성인 남성이 거주해서 506호(강씨와 최양이 살던 집)만 괴롭혔다"며 "여자 둘만 산다는 이유로 아무 이유 없이 그랬다"고 증언했다.


가족 측은 이어 "괴롭힘에 이사를 가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그러지 못했다. 안씨 같은 사람은 정부가 관리했어야 했는데 방치해서 이같은 일이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이날 오전 안씨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 가좌 3차 주공아파트에 있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최양을 포함, 주민 5명을 살해했다.


Naver TV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