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 길 터주려 '창립 50주년 기념식'서 깜짝 퇴진 선언한 김재철 동원 회장

인사이트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동원그룹 


1세대 창업주의 아름다운 퇴장 김재철 동원 회장, 퇴진 선언해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맨손으로 연매출 7조 2천억원을 내는 식품기업 동원그룹을 창업한 '참치왕' 김재철 회장이 자리를 내놓는다.


1969년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해에 어선으로 바다 한가운데 낚시를 드리워 참치가 물기를 기다리며 사업을 시작해 현재의 동원그룹을 일군 김 회장이 자진해서 퇴진 선언을 한 것.


16일 김재철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퇴진의사를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동원그룹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서 퇴진의사 밝혀 


재계에서 1세대 창업주가 스스로 자리를 내놓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1세대 창업주는 작고하기 전까지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과 삼성그룹을 만든 고(故) 호암 이병철 명예회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동원그룹 창업주는 이러한 과거 사례와 달리 스스로 경영권을 내려놓았다. 새로운 세대에게 뒤를 물려주기 위해서다.


인사이트1969년 8월 동원 최초 어선인 '제31동원호' 출어식에 참석한 김재철 회장 / 사진 제공 =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더 찬란한 동원의 새 역사 써주길"


김 회장은 "세상의 변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이다 하는 새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거친 바람이 불어도 동원 가족 여러분이 가진 잠재력과 협동정신이 발휘되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따라서 저는 이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여러분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더 찬란한 동원의 새 역사를 써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꿈이 자라는 생활 터전을 만들고, 국가 사회에도 공헌하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사진 제공 = 동원그룹


차남 김남정 부회장 중심으로 경영 진행될 듯 


앞으로 동원그룹의 경영은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동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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