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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영업이익률 '1%'대 기록해 고민 깊어진 롯데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5년 연속 영업이익률 1%대를 기록하면서 경쟁사에 비해 크게 뒤처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스1 / (우) 세븐일레븐,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세븐일레븐, 지난해 영업이익률 1.09%…편의점 '빅3' 중 꼴찌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영업이익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9,309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2017년 간신히 1%대를 유지했던 1.12%에 비해서도 더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CU는 3.3%, GS리테일의 GS25는 2.9%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인사이트(좌) CU, (우) GS25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2014년 바이더웨이 인수하며 몸집 키웠으나 영업이익 오히려 '감소' 


편의점 업계 전반의 불황으로 '빅3' 모두 기를 못 펴고 있다고는 하나 유독 세븐일레븐의 부진이 눈에 띄는 상황. 


특히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부터 5년 연속 영업이익률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직후 세븐일레븐은 매출 1조 9,926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3%를 훌쩍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매출이 2조원가량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오히려 240억원가량 감소하며 "몸집만 커졌다"는 비판을 받는 실정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세븐일레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세븐일레븐, "경쟁사와는 '사업 구조'가 달라" 


이와 관련해 세븐일레븐 측은 '사업 구조'의 차이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세븐일레븐은 물류를 외주에 맡기는 반면 경쟁사는 내부에서 직접 운영한다. 따라서 물류에 들어가는 비용에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각각 GS네트웍스와 BGF로지스 등 물류 전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로열티는 어떨까. 미국 세븐일레븐 측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매년 매출의 0.6%를 미국 측에 지불하고 있으나 이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세븐일레븐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경쟁사에 비해 '브랜드 선호도' 턱없이 낮아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낮은 브랜드 선호도도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 2017년 오픈서베이가 '가장 방문하고 싶은 편의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GS25가 57.7%, CU가 31.4%를 차지했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은 7.4%에 불과했다. GS25와는 50.3%p, CU와는 24%p 격차가 난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가맹점주·직원에 편의점 제품 '강매'한다는 주장도 나와 


최근 불거진 '갑질' 관련 이슈 역시 세븐일레븐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롯데그룹의 직원 처우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한 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세븐일레븐이 점주들에게 도시락을 '강매'한다는 주장이 나와 있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세븐일레븐 전 직원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한 달 평균 10만원 정도를 세븐일레븐 특성화 제품 구매에 지출해야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잡음과 함께 편의점 부문에서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통 공룡' 롯데. 


롯데가 만년 3위인 세븐일레븐의 수익성을 어떻게 강화해나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