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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 기록했지만 약보다 '음료수' 더 팔려 고민인 광동제약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으로 유명한 광동제약이 지난해 본업인 의약품보다 식품을 더 판매해 지적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좌) YouTube 'Kwangdong', (우) 사진 제공 = 광동제약 


광동제약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조 1802억원 기록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을 만든 광동제약이 지난해 본업인 의약품보다 식품을 더 판매해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조 1802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이는 지난해 비해 3.4% 증가,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광동제약의 연결 기준 사업 부문은 의약품, 식품,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인사이트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 사진 제공 = 광동제약 


전체 매출에 38.8% 비중 차지한 광동제약 '식품 사업'


이중 의약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2%인 2390억원, 식품은 38.8%인 4,581억원, MRO는 42.2%로 4975억원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광동제약의 식품 사업 부문이 지난해 의약품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


광동제약의 대표 의약품은 '우황청심원'과 '광동 경옥고', 주요 사업인 식음료 사업 부문에는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이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광동제약은 제약사임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의약품보다 식음료 사업에 더 주력하는 것은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인사이트YouTube 'Kwangdong'


R&D 투자 비중 20개 제약사 중 '꼴등'인 '광동제약'


특히 지난해 광동제약이 R&D에 투자한 비용은 76억원에 그친 점을 봤을 때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이 신약 개발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한다.


실제로 광동제약이 R&D에 투자한 비용은 국내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 중 20위, '꼴등'이다.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공개한 연구개발(R&D) 목록을 보면 지난 2013년 비임상시험으로 시작한 비만 신약 'KD101'이 유일하게 개발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유일하게 개발 순항 중인 광동제약 비만 신약 'KD101'


만약 광동제약이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최초 비만치료 신약이 돼 '무늬만 제약사'라는 오명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상 2상을 끝내고 임상 3상 승인에 필요한 비임상 시험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운 광동제약. 


과연 제약사의 본업인 신약 개발에 성공해 잃어버린 국민 제약사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