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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팝 짝퉁 '치킨볼' 왜 파냐" 비판에 CU가 내놓은 입장

편의점 CU가 판매를 시작한 '치킨볼'이 오리온의 '치킨팝'과 매우 흡사한 모양과 맛을 지녀 '카피캣'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좌) 오리온 '치킨팝', 사진 제공 = 오리온 / (우) CU '치킨볼', Instagram 'cu_official'


CU, '치킨볼' 단독 판매 시작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국민 편의점 CU가 새로운 과자 '치킨볼'을 출시했다. 


지난 10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치킨볼은 입 안 가득가득 털어 넣어줘야 제 맛"이라는 설명과 함께 제품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하단에는 '#치킨볼_닭강정맛'이라는 해시태그가 적혀있었다. 


인사이트CU 치킨볼 / Instagram 'cu_official'


7주 만에 300만 개 팔릴 정도로 인기 폭발한 오리온 '치킨팝'  


그런데 공개와 동시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카피캣' 논란이 불거졌다. 치킨볼이 오리온의 '치킨팝'과 매우 흡사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오리온 치킨팝은 단종된 지 3년 만인 지난 2월 말 재출시돼 단숨에 수많은 이들의 '인생 과자'로 등극했다.  


닭강정과 같은 매콤달콤한 맛에 앙증맞은 크기, 1천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1020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재출시 7주 만에 3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대란'이 일어나 요즘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오리온 치킨팝 / 사진 = 인사이트 


치킨볼의 이름, 맛, 포장지 등 모든 것이 '치킨팝'과 흡사


이런 와중에 CU가 중소업체 코스모스제과와 손잡고 돌연 단독 판매 상품인 치킨볼을 공개한 것. 치킨볼은 제품명부터 맛, 과자 모양과 크기, 포장지, 가격까지 모든 것이 치킨팝과 흡사하다. '카피캣'이라는 비판이 나올만하다는 것이 누리꾼 다수의 의견이다. 


현재 CU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게 치킨팝이랑 뭐가 달라?", "치킨팝 포장지 베꼈네. 천원의 행복이랑 닭강정 맛도…", "치킨팝 보급형인가봐", "짝킨팝"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이에 대해 CU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해당 상품은 치킨팝이 단종됐을 당시 안주형 스낵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중소 제조업체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출시를 준비한 상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킨볼이 완제품까지 거의 다 나왔을 때 공교롭게도 오리온에서 재출시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처음부터 '카피캣'을 목적으로 치킨볼을 기획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인사이트오리온 '치킨팝' 광고


오리온 측, "오로지 우리 제품에만 집중하고 있어"


그렇다면 치킨팝을 만든 '원조' 오리온의 입장은 어떨까. 


오리온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소비자분들께서 치킨팝에 너무나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치킨팝을 더 맛있게 만들고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줄 수 있을지, 우리의 제품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온 '치킨팝'과 CU '치킨볼' 사이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는 소비자의 몫.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카피캣 논란이 또다시 번진 것에 대해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