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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로 가라앉았던 ‘개인소비’ 살아났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침체했던 개인 신용카드 소비가 올해 같은 기간에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김수현 기자 =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침체했던 개인 신용카드 소비가 올해 같은 기간에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직후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큰 타격을 입었던 유통, 요식업, 여행, 문화·레저, 패션 등 주요 업종의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평균 8.40% 늘어났다.

 

이들 업종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작년 4월16일부터 5월15일까지 한 달간 신한·삼성·현대·하나·우리·BC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약 6조6천100억원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 사용액은 7조1천7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당 기간에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올해 사용액 증가폭이 더 클 수밖에 없는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제외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부문이 지난해(4월16일∼5월15일) 7천190억원에서 올해(4월16일∼5월15일) 8천250억원으로 가장 큰 14.7%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형마트와 할인점을 제외한 일반 슈퍼마켓과 편의점 사용액도 12.5% 늘어났다.

 

외식 업종 사용액은 세월호 사고 직후 한 달간 2조6천190억원에서 올해 2조8천180억원으로 7.6% 커졌다. 

 

같은 기간에 여행 업종은 7천40억원에서 7천520억원으로 6.8% 증가했고, 문화·레저 업종은 4천270억원에서 4천530억원으로 6.1% 늘어났다.

 

패션 업종은 5천640억원에서 6천7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미용 업종 증가율도 8.70%를 기록했다. 

 

반면에 유흥업종 사용액은 4천190억원에서 4천240억원으로 증가율(1.2%)이 낮은 편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개인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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