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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세월호 중고매물 사이트에 올라

청해진 해운이 세월호가 침몰사고 한 달여 전인 지난 2월 말 국제 중고선박 거래 사이트에 65억 손해를 감수하고 등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 온라인 선박 거래 사이트인 'www.ship-broker.eu'에 매물로 올라온 세월호. ⓒinsight


 

청해진 해운이 세월호 침몰사고 한 달여 전인 지난 2월 말 국제 중고선박 거래 사이트에 등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일본에서 들여 와 취항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선박의 부실을 인식하고 처분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온라인 선박 거래 사이트 ‘www.4yacht.com’ ‘www.ship-broker.eu’ 등에 따르면 청해진 해운은 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지 중고 선박 거래 사이트에 세월호를 매물로 올려놓았다.

 

‘M/F Sewol’ 라고 이름이 명시된 선박 매물 정보에는 1994년 일본에서 제작됐고, 제주와 인천을 오가는 배이며, 96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6825톤의 배라고 명시돼 있어 세월호의 정보와 정확히 일치한다.

 

청해진해운은 2012년 10월 세월호를 일본 마루에 페리사로부터 116억원에 수입한 뒤 30여억원을 들여 증축했다. 이런 사유로 산업은행은 세월호를 담보 잡아 100억원을 대출해주며 배의 가치를 168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선박·해운업계에서 보는 세월호의 현재 가치는 1,000만 달러(약 103억원) 정도로 측정하고 있다. 이 가격에 배를 팔게 되면 약 65억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인천~제주 노선은 청해진해운이 독점한 알짜 노선이기 때문에 배를 팔 이유가 없다.

 

한 해운업계의 관계자는 “세월호를 증축한 뒤 복원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커지자 차라리 파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