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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필 CJ푸드빌 대표가 올해 1분기에만 '계절밥상' 13곳 폐점한 까닭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자 올해 1분기만 13개 매장을 폐점하며 매장 다이어트에 집중했다.

인사이트(좌) 정성필 CJ푸드빌 대표 / 사진 제공 = CJ푸드빌, (우)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CJ푸드빌 '계절밥상', 올해 1분기만 13개 매장 폐점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외식 업계의 불황이 잇따르는 가운데, CJ푸드빌의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이를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매장 다이어트'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계절밥상은 지난달 31일부로 '광주수완롯데마트점'을 폐점했다. 이로써 올해에만 계절밥상 13곳이 폐점했다. 


인사이트계절밥상


앞서 올해 폐점한 곳은 '서면롯데점', '남산서울타워점', '합정역점', '상봉점', '인사동점', '신림역점', '강남역점', '산본롯데피트인점', '울산점', '부평역사점', '인천롯데점', '일산원마운트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54개에 달했던 계절밥상은 현재 16곳으로 쪼그라들었다. 8개월 만에 38곳이나 문을 닫았다. 


지난해 매장 철수가 올해 초까지 이어진 것이며, 향후 폐점 매장은 없을 것이란 게 CJ푸드빌 측의 전언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CJ푸드빌


"바뀐 외식 소비 트렌드와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업계에서는 외식 소비 트렌드가 바뀐 데다 주 52시간 근무, 임대료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계절밥상의 매장 정리의 주된 이유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외식 소비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때 한식뷔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소비자 사이에 '집밥' 메뉴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 2013년 농가에서 공급받은 제철 식자재를 이용해 70여 종의 한식 요리를 선보인 뷔페 브랜드 계절밥상 또한 이와 발맞춰 큰 사랑을 받았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러나 최근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가족 단위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뷔페의 특성과 전혀 다른 방향이다.


또 날 잡고 가야 하는 뷔페 대신 언제나 접근할 수 있는 소규모 골목 맛집을 찾아가는 것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뷔페를 찾는 고객 자체가 줄어든 반면, 경기가 악화되면서 매장 측에서 부담해야 할 제반 비용은 늘어난 상황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수익성 낮은 매장 구조조정 새로운 방법 찾아 트렌드 변화에 대응


한식뷔페로서는 부진이 당연할 터, 이에 CJ푸드빌은 부실 매장을 정리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 외식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은 가격을 올리더라도 고급화된 요리를 선보여 고객의 가치 소비를 끌어내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O2O 배달 서비스를 늘리는 등 수익성 개선 활동에 나섰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가령 계절밥상 여의도 IFC점은 지난해 12월 즉석조리를 강화한 '라이브 스튜디오 8' 콘셉트로 리뉴얼해 오픈했다. 직장인, 가족 단위 등 다양한 소비자를 고려해 섹션별 메뉴를 제공한다.


또 지난해 8월 포장·배달 판매 '계절밥상 그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예약 후 픽업, '배민라이더스', '요기요' 등 O2O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CJ푸드빌은 계절밥상 가정간편식(HMR) 라인업을 확대해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도 입점시켰다.


변화하는 소비자·시장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 다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