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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완전 무제한이라던 월 13만원짜리 KT '5G 슈퍼플랜' 요금제의 숨은 꼼수

KT가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사용량에 따라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단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있다.

인사이트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 / 뉴스1


'무늬만 무제한' KT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의 꼼수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KT가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사용량에 따라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단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5G 스마트폰 개통에 발맞춰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KT 5G 슈퍼플랜(슈퍼플랜)' 3종을 출시했다.


슈퍼플랜은 속도 제어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으로 '베이직', '스페셜',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월정액 요금제 가격은 베이직이 8만원이며, 스페셜과 프리미엄이 각각 10만원, 13만원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소비자 다수는 몰랐던 KT의 '데이터 FUP' 조항 이틀 연속 하루당 53GB 초과 사용시 속도 제어 


일반 LTE 무제한 월정액 요금(데이터ON 프리미엄 8만 9천원)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별다른 제어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단 소식에 소비자는 열광했다.


KT에서 갤럭시S10 5G를 개통한 가입자 중 90% 이상이 슈퍼플랜 요금제에 가입할 정도로 말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속도제어가 없다는 당초 설명과 달리 KT는 사용자의 데이터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KT의 '데이터 FUP(공정사용정책, FUP)' 조항에 이틀 연속 하루당 53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최대 1Mbps로 데이터 속도 제어 적용한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


해당 조항에는 이용 제한과 차단, 해지까지 될 수 있다는 내용도 적혀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1시간짜리 UHD 영상 데이터 소모량 10GB~15GB 2시간짜리 콘텐츠 2편 이틀 연속 시청하면 '제한' 걸려 


5G의 핵심 콘텐츠인 초고화질(UHD) 영상의 1시간가량 데이터 소모량은 10GB~15GB 정도다. 


만일 2시간짜리 콘텐츠 2편을 이틀 연속 시청한다면 '일 53GB 제한'에 걸려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사실상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문제는 KT가 고객에게 FUP 조항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임에도 KT 측은 별다른 안내를 하지 않고 있었다.


FUP는 상업용 사용을 비롯해 불법 P2P 접속 등 '무제한' 요금제의 비정상적인 사용을 막기 위해 만든 규정이다.


해당 규정을 모든 가입자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무늬만 완전 무제한'이라는 소비자의 볼멘소리가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