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환경 열악해 회사 설립 후 4년간 '2천명' 퇴사한 KT 자회사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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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KT서비스 직원 1,941명 퇴사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KT서비스에서 일하다 퇴사한 직원이 4년간 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높은 업무강도와 열악한 작업환경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 동구)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서비스 소속 직원이 4년간 1,941명이 퇴사했다. KT서비스는 KT의 자회사로, 4년 전인 2015년에 설립됐다. 


연간 이직률도 14.3%에 달했다.


2016년에는 퇴사자가 694명으로 입사자 626명을 넘어섰고 KT서비스 남부의 경우에도 2018년 퇴사자가 199명으로 입사자 154명보다 많았다.


인사이트황창규 KT 회장 / 뉴스1


김 의원에 따르면 KT는 2016년 퇴사인력과 관련해 "KT서비스북부에서 2014년 KT 명예퇴직 인력 중 일부가 2년 계약직 수행 후 동시 계약 종료돼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또 높은 이직률에 대해서는 "동종업계 평균 이직률 20%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으나 근거자료는 의원실로 제출하지 않았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많은 퇴사자는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이후 비정규직을 대폭 늘린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의원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하자마자 8,300여명을 해고하고 일부를 자회사 비정규직으로 전환한 실태를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T와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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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추락사·감전사·돌연사…고객에게 피살된 직원까지


KT서비스 노조가 파악한 산업안전사고 내역은 '위험의 외주화'를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노조 측 자료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2년간 사망사고는 각각 2건, 4건으로 총 6건에 달했다. 이중 추락사망이 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감전사와 돌연사, 고객으로부터 피살된 직원까지 있었다.


김 의원은 "한해 수백명씩 퇴직과 입사를 반복하는 KT서비스 자료에도 높은 노동강도의 직무는 자회사를 설립해 넘기는 등 황 회장 경영 전반에 문제점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결국 효율을 앞세워 노동자들을 마치 기계부품처럼 바꿔가며 경영하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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