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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자녀에게 물려주려고 '공동명의'로 나무 심은 신혼부부

유한킴벌리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국유지 일대에서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유한킴벌리, (우) 사진 = 인사이트 


유한킴벌리, '2019 신혼부부 나무 심기 행사' 진행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10년 후 우리 아이랑 이 곳에서 기념사진 찍자"


지난달 30일 유한킴벌리는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국유지 일대에서 '2019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신혼부부 총 252쌍(50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미래 자녀에게 물려줄 자연 환경을 가꾸고 심은 나무처럼 결혼생활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행사는 먼저 준비 운동으로 시작됐다. 신혼부부는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기지개, 손뼉 치기를 하며 오붓한(?) 준비 운동을 해나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10대 1 치열한 경쟁률 뚫은 '유한킴벌리 나무심기' 참여자


이 행사에는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사회리더, 유한킴벌리 임직원, 산림청 관계자 등 총 600명이 함께했다. 


유한킴벌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주인공들이다.


유한킴벌리는 매년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 이번 행사의 참석률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올해 유한킴벌리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에는 전나무, 산벚나무 등 나무 8천그루를 함께 심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한킴벌리


삽 든 남편 보조하며 '묘목' 심는 아내 


약 500여 명의 커플은 손을 잡고 자신의 팀이 배정받은 곳으로 향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에는 삽과, 묘목이 놓여있었다.


유한킴벌리 직원의 안내에 따라 남편은 한 손에 삽을, 아내는 묘목을 들고 본격적으로 나무심기에 나섰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커플 대부분의 모습은 비슷했다. 뾰족한 삽을 든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는 혹시나 사랑하는 그가 삽질하다가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반면 삽을 들고 땅을 파기 시작한 남편은 추운 날씨에 묘목을 들고 파르르 떨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조금이라도 빨리 아내가 따듯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빠르게 삽질을 해나갔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한킴벌리


열정적으로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한 '신혼부부'


그 결과 한 시간 만에 눈앞에서 기적이 펼쳐졌다. '언제 다 채우지' 했던 공간이 어느새 초록색, 나무로 가득 차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였다.


매년 '나무 심기' 행사를 주최한 유한킴벌리 측 관계자들도 놀란 눈치다. 약 1시간 반 만에 모든 팀이 나무를 심었기 때문. 그 덕에 점심시간도 빨라졌다고.


점심은 자신이 심은 나무 옆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도시락'과 '막걸리'가 제공됐다. 도시락은 밥, 국, 새우 튀김, 제육볶음, 계란말이, 무말랭이, 야채 등으로 구성됐다. 커플들은 도시락을 받자마다 서로 먹여주기 바빴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참가자 전원은 모두 집합 장소에 다시 모여 얼마 후 등장할 여성 듀오 '옥상달빛'을 기다렸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한킴벌리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서 힐링곡 부른 '옥상달빛'


그동안 전문 MC가 등장해 가위바위보게임, 성대모사 등 재미있는 방법으로 참가자들과 게임을 하며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선물하는 시간도 가졌다.


얼마 후 무대 위로 여성 듀오 그룹 '옥상달빛' 올라오자 사람들은 환호를 하며 그들이 불러주는 다양한 '힐링곡'을 들으며 쉬어갔다. 그중에는 옥상달빛의 '어른이 될 시간'도 포함돼 있었다.


작은 씨앗에서 뿌리가 나고 푸른 잎이 하늘을 덮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가사가 담겨있는 이 노래는 서투르고 미숙한 어른이들을 다독여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투자 지속할 것"


마지막 곡이 끝나갈 무렵,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더니, 어느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무 심기' 참가자들은 예상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로 향했다. 


집합 장소에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걸렸지만, 그 누구도 짜증을 내거나 힘들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길거리는 커플들의 행복한, 보람찬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유한킴벌리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무심기에 참여한 참여자만 2만 명이 넘는다"며 "앞으로도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는 가장 정직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라며 "미래를 위한 매우 가치 있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화성시 '신혼부부 숲' 대기오염물질 흡수하는 효과 낼 것"


한편 유한킴벌리는 지난 2017년부터 화성시 양감면 국유지 일대에 140,000㎡(14헥타르)의 '신혼 부부 숲'을 조성했다.


오는 2021년까지 화성시 양감면 국유지 일대에 140,000㎡(14헥타르) '신혼부부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신혼부부 숲이 완성되는 오는 2021년부터 매년 2,300kg 이상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