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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쏠쏠했는데"…리필 서비스 중단해 '카공족' 실망시킨 할리스커피

그동안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리필 서비스를 제공하던 할리스커피가 지난달 말을 끝으로 서비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할리스커피, 지난달 말 끝으로 '리필 서비스' 중단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비롯해 카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라면 다소 충격으로 다가올 법한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가 지난달 말을 끝으로 전 매장의 음료 리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가맹점 일부 점포는 점주의 희망에 따라 계속 전개될 수 있다. 


인사이트할리스커피 리필 서비스 중단 안내문 


환경 캠페인 일환으로 제공되던 리필 서비스 


할리스커피는 그동안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리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매장에서 머그컵을 사용해 커피 음료 제조를 마시는 고객에게 음료 주문 2시간 이내, 1회에 한해 기존 주문 음료와 동일한 사이즈의 아메리카노(레귤러 1천원, 그란데 1,500원)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였다. 


일회용 컵을 줄이는 데에 동참해주는 고객을 위한 특별 방침이었다. 


할리스커피의 나름 '쏠쏠한' 혜택이라고 호평을 받아왔으나 정책 전환에 따라 이제는 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리스커피, "머그컵 사용 보편화…이제 개인 다회용기 활용 빈도 높일 것"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환경부 협약에 따라 매장 내 머그컵 사용이 어느 정도 보편화됐다고 판단했다"며 "이제 개인 다회용기 활용 빈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는 과정에서 리필 서비스를 중단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다회용기를 가져온 모든 분들에게는 기존 300원 할인 혜택에 더해 초록크라운 1개(멤버십 회원에 한함)를 적립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제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중 리필 제공하는 곳 거의 없어 


할리스커피가 리필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중 리필이 가능한 곳은 거의 없어졌다. 


앞서 커피빈코리아, 파스쿠찌 등은 기존에 전개하던 리필 서비스를 중단했고,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등은 원래 리필을 제공하지 않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2013년 리필을 없애면서 "리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 않아 다른 혜택으로 대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7년 1월부터 리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한 파스쿠찌는 "서비스 악용 사례가 늘어나 가맹점주 사이에서 꾸준히 불만이 제기돼왔다"고 이유를 전했다. 


현재 유명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탐앤탐스가 리필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 중이다. 탐앤탐스에서는 아메리카노 구매 시 3시간 이내에 동일 음료로 1회 리필이 가능하다. 비용은 사이즈에 따라 1천원~2천원 사이다. 


이처럼 커피 프랜차이즈 사이에서는 리필 서비스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게 사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익숙했던 리필 문화는 이제 먼 옛날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