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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과 씹어먹던 '아이리버'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00대 학창시절을 보낸 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아이리버'가 사명을 '드림어스컴퍼니'로 변경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인사이트(좌)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 / (우) 아이리버 광고 


애플 라이벌로 꼽히던 추억의 브랜드 '아이리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200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이라면 MP3 플레이어 브랜드 '아이리버'를 기억할 것이다. 


과거 애플 '아이팟'에 대적할만한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아이리버는 귀여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는 애플을 뜻하는 사과를 씹어먹는 광고를 내기도 했으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리버는 서서히 기억 저편으로 잊혀갔고, 지난 28일 아이리버란 이름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인사이트아이리버 광고 


2014년 SK텔레콤에 인수된 아이리버 


아이리버는 지난 28일 서울시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2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지난 2014년 SK텔레콤에 인수된 아이리버는 음악 플랫폼 '플로'를 운영 중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드림어스컴퍼니 


새로운 사명 '드림어스컴퍼니'로 제2의 도약 나서 


이들의 새로운 사명은 드림어스컴퍼니(Dreamus Company). '꿈꾸는 사람(Dreamer)'과 '우리(us)'를 결합해 '창작자와 사용자가 다채로운 세상을 함께 꿈꾼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제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 영상, 공연 등 문화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도 공개했다. 드림어스의 'D'와 'U'를 합친 형태로, 기존 디바이스 사업과 신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결합을 시각화했다. 


인사이트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 / 사진 제공 = 드림어스컴퍼니 


SK텔레콤 음악 사업 이끌던 이기영 대표가 수장으로 선임 


드림어스컴퍼니를 이끌 신규 대표이사로는 이기영 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SK텔레콤 뮤직사업 TF장과 아이리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직하며 플로 출시 등 음악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SKT 플랫폼사업부문에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리더로서 T전화 서비스 기획을 이끌기도 했다. 


이 대표는 콘텐츠와 플랫폼 영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드림어스컴퍼니를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이끌 계획이다. 


그는 "아이리버는 음악을 듣던 전통적인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과감히 시도했던 글로벌 혁신기업"이라며 "드림어스컴퍼니도 오랫동안 정체된 음악 플랫폼 시장의 관습에 도전하며 창작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콘텐츠를 즐기고 누리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옷으로 제2의 도약 준비를 마친 드림어스컴퍼니가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