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화)

'택배' 못 받은 증거 요구하는 쇼핑몰 사장에게 여성이 보낸 사진

인사이트Twitter 'irispompeii'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게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쇼핑몰과 소비자 간에는 크고 작은 분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직접 만나서 물품을 사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에 물건을 보낸 자와 받지 못한 자, 멀쩡한 상품을 보낸 자와 하자 있는 상품을 받은 자가 서로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



이러한 가운데 한 쇼핑몰에서 귀걸이를 구매한 후 배송이 늦어지자 고객센터에 글을 남겼던 소비자가 직접 공개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월 소셜미디어 인기 스타인 18세 소녀 아이리스 폼페이(Iris Pompeii)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귀걸이 한 쌍을 구매했다.


인사이트아이리스가 구매한 귀걸이 /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Twitter 'irispompeii'



하지만 아이리스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해서 귀걸이를 배송받지 못했고, 결국 참다못해 고객센터에 이를 문의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이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배송을 받지 못했다는 아이리스에게 판매업자가 증거 사진 혹은 영상을 보내줄 것을 요구했던 것.


아이리스는 도대체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라는 건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곧 묘책을 생각해냈다.


고민 끝에 아이리스는 두 장의 사진을 찍어 쇼핑몰 측에 보내주고 이를 SNS에 공개하며 자신이 겪은 황당한 일에 대해 토로했다.


인사이트Twitter 'irispompeii'



해당 사진 속에는 흰 벽을 배경으로 아이리스가 자신의 손바닥을 찍은 모습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지만 곧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리스의 센스 있는 대처에 혀를 내둘렀다.


상품을 받지 못했다는 걸 증명하라는 말에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은 텅 빈손바닥을 내보인 것이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완전 사이다다", "나도 이럴 때 너무 짜증 났는데 써먹어야 겠다", "진심 온라인으로 쇼핑할 때 이게 제일 화남", "손바닥 뭐야 너무 웃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큰 반응을 보이자 쇼핑몰 측에서는 아이리스에게 직접 사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