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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자기딸 돌봐주는 보모 월급 줬다가 딱 걸린 시몬스 대표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딸을 돌봐주는 보모에게 회삿돈으로 월급을 지급한 혐의로 입건됐다.

인사이트(좌) 안정호 시몬스 대표 / 사진 제공 = 시몬스, (우) 시몬스 갤러리 논현점 / Pholar 'SIMMONS_KOREA'


안정호 시몬스 대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국내 침대 시장 강자로 꼽히는 시몬스의 안정호 대표가 딸의 보모 월급을 회삿돈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일 경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시몬스의 경기 이천 본사와 서울 강남구 서울영업본부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8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안 대표가 딸의 필리핀 국적 보모 2명 월급을 회사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지난달 포착해 내사를 벌여 왔다.


인사이트안정호 시몬스 대표 / 사진 제공 = 시몬스


최근 입건돼 정식 수사로 전환되면서 경찰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안 대표의 자택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정확한 지출 내역 등을 파악한 뒤 혐의점이 포착되면 관계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업무상 배임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비상장사 시몬스의 불투명 경영 지적 잇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배임 의혹 사건을 두고 비상장사인 시몬스의 불투명한 경영을 지적했다.


시몬스는 매년 한 차례 감사보고서 외에 경영자료를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


시몬스의 지분은 안 대표가 100% 보유했다. 그 때문에 사실상 '회삿돈=개인 돈'이라는 인식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며, 내부 견제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이트시몬스


시몬스 관계자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공식발표 외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16년 이천공장 주변 농지를 불법 소유한 혐의로 감사원에 적발돼 원상복구 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또 시몬스는 지난해 대리점주로 구성된 '시몬스갑질저지비상대책위원회'이 제기한 강압 계약 관련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