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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병으로 안 취해"… 국민소주 '참이슬' 도수 또 낮췄다

소주 업계를 강타한 저도주 열풍 때문일까. 지난해 한 차례 도수를 낮춘 소주 참이슬의 도수가 또 낮아졌다.

인사이트Facebook '하이트진로'


트렌드로 떠오른 '저도주', 소주 업계 강타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도수 또 낮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소주 업계를 강타한 저도주 열풍 때문일까. 지난해 한 차례 도수를 낮춘 소주 참이슬의 도수가 또 낮아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소주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7.2도에서 17도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월 17.8도에서 17.2도로 낮춘지 채 1년도 안 돼 알코올 도수를 떨어뜨린 것이다.


과거와 달리 음주 문화 자체가 유연해졌고, 혼술 및 홈술족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순한 술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처음처럼과 알코올 도수 같아진 '참이슬 후레쉬'


실제 롯데주류도 지난해 소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7.5도에서 17도로 0.5도 낮췄다. 현재 무학 '좋은데이'의 알코올 도수는 16.9도다.


이렇듯 현재 주류업계에서는 주류시장 판도를 뒤흔든 저도주 트렌드에 따라 낮은 도수의 소주를 내놓거나 기존의 소주 도수를 떨어뜨리고 있다.


물론 주류회사로서는 이익이 크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면 '주정'을 덜 사용하기에 원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도수가 0.2도 낮아진 참이슬 후레쉬는 기존 재고가 전부 소진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gettyimagesBank


순해진 '참이슬 후레쉬'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 


전국 소비자는 빠르면 이달 말부터 낮은 도수의 소주를 마시게 됐다.


순해진 참이슬 후레쉬를 두고 소비자의 반응은 양분되고 있다. "기대된다"와 "실망스럽다"는 두 가지 의견이 주를 이룬다. 


우선 일명 '알쓰(알코올 쓰레기,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로 불리는 이는 기존보다 도수가 낮아진 만큼 쉽게 취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인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실망스럽다는 '주당'의 반응이다. 도수가 낮아진 만큼 소주를 많이 마셔야 취할 것 같다며 볼멘소리를 낸다. 나아가 물맛이 강해져 소주 맛이 밍밍할 것 같다는 일각의 견해도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이트진로, 주당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 도수는 유지 


알쓰와 주당이 각기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 있으나 생각은 같다. 도수가 기존보다 떨어져 쉽게 취하지 않을 듯하다는 판단 말이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소주 본연의 맛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20.1도의 '참이슬 오리지널' 도수는 유지하기로 했다.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기존보다 더 순해진 '참이슬 후레쉬'가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