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없는 청와대 전직 행정관 '임원'으로 채용한 메리츠금융 논란

인사이트한정원 메리츠금융지주 상무 / (좌) SBS,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정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메리츠금융지주 '상무'로 영입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기자 출신인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퇴직한지 2개월 만에 금융사에 취직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1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정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이달 1일 민간 금융사 메리츠금융지주에 '상무'로 영입됐다.


메리츠 금융지주의 결정에 따라 한씨는 오는 2022년 2월 말까지 메리츠 금융지주가 신설한 '브랜드 전략 본부장'을 맡는다.


이달부터 메리츠금융에서 지주, 종금증권, 화재해상보험 등 3개사의 브랜드전략을 담당하게 된 한 씨는 기자 출신이다.


한국경제 TV에서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을 출입했고, SBS에서 경제부 기자로 활약했다.


인사이트SBS 


경제부 기자 출신…"금융 업무 및 브랜드 전략 관련 경력 없어"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가 정무 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즉, 한씨는 메리츠금융의 사업 영역인 증권과 보험 등 금융 업무 및 브랜드 전략과 관련한 경력은 없다는 것이다.


금융 관련 경력이 없는 덕에 한씨는 공직자윤리위 취업심사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 측이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금융기관 근무 경력이 없는 청와대 전 행정관이 수억원의 연봉을 보장받고 성공했다며 '낙하산 인사' 채용에 무게를 실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메리츠금융, "한 상무 적임자로 판단해"


앞서 지난 2017년 3월 SBS 기자였던 한씨는 문재인 대선 캠프를 출입했다.


당시 그는 익명의 전직 국정원 간부의 말을 인용해 "국정원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는 간부의 지시로 탄핵 동향을 파악하려고 헌재 재판관을 사찰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대선이 끝나고 한씨는 청와대 4급 자리에 영입됐다. 이때 한국당은 "기사에 대한 보상으로 청와대에 영입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리츠금융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주사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 및 언론 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직책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상무를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낙하산 인사' 채용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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