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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갤럭시S10' 없어서 못 파는데 국내 점유율 15% 무너진 LG폰의 한계

15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 이어 17%대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주저 앉으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인사이트Android Central


브랜드 평판 좋은데 힘을 못 쓰지 LG 스마트폰 한계'LG G8 씽큐' 3월 한국 출시로 반전 노리려는 LG전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폰이 또 한번의 위기를 맞이했다. 국내에서 17%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오던 LG폰이 15% 밑으로 주저 앉은 것이다.


15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 이어 17%대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주저 앉으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7년 17.4%에서 2018년 14.3%로 하락했다.


삼성전자(60.3%)와 애플(16.7%) 뒤를 이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사실 LG전자는 3년 전인 지난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에 이은 국내 스마트폰 2위 사업자였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 / Digital Trends


하지만 2017년 애플 '아이폰'에게 2위 자리를 빼앗긴 이후 격차가 점점 벌어지더니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는 무려 2.4%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LG폰 시장 점유율은 쪼그라들었다. 북미 시장 수요가 침체한 것이 주요 원인이겠지만 LG폰은 삼성전자와 애플와 달리 큰 타격을 받았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ThinQ)'와 'LG V50 씽큐 5G'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처럼 LG전자와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웃고 있다.


인사이트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 Android Central


판매 부진 딛고 글로벌 흥행 조짐 보이고 있는 삼성폰국내 초반 흥행 성공으로 '갤럭시S10' 품귀 현상 인기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는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과 영국에서 '갤럭시S10' 시리즈 사전예약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데 이어 국내와 중국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갤럭시S10' 시리즈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품 공급 물량이 부족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점유율이 1% 아래로 떨어져 위기에 처한 중국 시장에서도 '갤럭시S10' 시리즈 초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 / Digital Trends


중국 전자제품유통업체인 쑤닝에 따르면 '갤럭시S10' 시리즈 출시 이후 10분간 판매량이 전작 대비 395% 증가하는 등 흥행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은 없어서 못 팔고 있는데 LG폰은 왜 해를 거듭할 수록 추락하고 있는 것일까. 크게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브랜드 부재다. 삼성전자 '갤럭시', '갤럭시노트', 애플 '아이폰' 등과 같이 LG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다.


LG전자는 현재 전략 스마트폰 브랜드인 G시리즈와 V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 '아이폰'과 같은 두터운 매니아층 또한 없다. 스마트폰 사업 접근이 잘못됐다는 뜻이다.


인사이트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 Android Central


피쳐폰 시절 '싸이언'으로 제일 잘 나가던 LG폰의 과거'갤럭시'·'아이폰' 뛰어넘는 LG전자만의 새 브랜드 절실


스마트폰이 없었던 피쳐폰 시절만 하더라도 LG폰이 제일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LG전자는 과거 피쳐폰 시절 '싸이언(CYON)'이라는 브랜드로 아이폰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현재 LG폰은 '싸이언' 뒤를 이을 만한 브랜드가 없다.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LG폰이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다.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 수요로 직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쓰는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게도 공통된 사항이다.


위기에 처한 LG폰.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와 'LG V50 씽큐 5G'에 사활을 걸었다.


인사이트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 / Android Central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력 시장인 미국과 한국에서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LG G8 씽큐' 국내 정식 출시일은 오는 22일이다. 출고가는 89만76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비교하면 15만원 이상 싸다.


국내외 평판은 좋지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LG폰은 과연 'LG G8 씽큐'와 'LG V50 씽큐 5G'로 올해 반등의 기회를 노릴 수 있을까.


부활을 꿈꾸는 LG폰이 웃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울상을 지어 보일지 여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