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에 국내 항공사들이 '눈치 게임' 벌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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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보잉 '737 맥스 8' 도입 앞둔 대한항공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한 가운데 해당 기종이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보잉 '737 맥스 8'인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오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졌다. 지난해 10월 29일에도 라이언에어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문제는 이들 항공기가 모두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의 '737 맥스 8' 기종이라는 점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스타항공


미국 CNN방송은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사고의 원인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이번 사고와 지난해 사고의 관련성도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최신 기종이 연달아 사고를 낸 점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두 사건은 여객기가 같은 기종이라는 점 외에도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추락했다는 유사성이 있다. 라이언에어는 이륙 13분 만에, 에티오피아 항공의 경우 이륙 6분 만에 추락했다.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해당 기종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스타항공 2대 보유, 제주항공 50대 도입 예정


특히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 맥스 8' 기종을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도입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지만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오히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잉 '737 맥스 8' 기종을 2대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4대 더 들여올 계획이다.


보잉 '737 맥스 8' 기종 도입이 얼마 남지 않은 대한항공도 난감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부터 시작해 2025년까지 총 3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11월 보잉사와 구매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2년부터 총 50대를 인도받을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해 4대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제주항공


중국은 운항 중단하고 점검했는데…한국은 '소극적'


국토교통부는 우선 '737 맥스 8' 기종을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국토부는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면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도입이 안전한지 다시 따져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이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점검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국내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항공기 사고는 탑승객 전원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안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


지난 10일부터 중국 항공사들은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 중국항공과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3대 중국 항공사가 보유한 '737 맥스' 기종은 40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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