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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가 40년 독점하던 '맥도날드 케첩' 자리 쟁탈 성공한 한국기업

오뚜기는 지난 2013년 맥도날드가 '하인즈'와의 40여 년 관계를 끝낸 후 국내·외 맥도날드 소스 시장에 진출해 맹활약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Twitter 'HeinzKetchup_US', (우) Instagram 'mcdonalds_kr'


40여 년간 써온 '하인즈' 케첩과 결별 선언한 맥도날드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사용하는 케첩의 양은 얼마나 될까.


맥도날드의 제품 판매량이 어마어마한 만큼 케첩 소비도 상당할 터, 케첩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에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일 것이다.


6년 전인 지난 2013년 관련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소식이 있었다.


맥도날드가 지난 40여 년간 써온 '하인즈' 케첩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기업을 찾고 있다는 뉴스였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mcdonalds_kr', (우) 케첩 / gettyimagesBank


세계 케첩 시장 1위 기업인 하인즈가 맥도날드의 경쟁사인 버거킹의 전 CEO인 버나르도 히스를 새로운 CEO로 취임한 이유에서다.


맥도날드가 하인즈와의 결별을 공식 발표한 이후 새로운 협력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토종 기업을 지목했다.


오뚜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국맥도날드 케첩 납품업체로 협력 시작한 오뚜기


당시 약 330개 매장을 운영하던 한국맥도날드는 롯데리아에 이어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장을 보유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케첩을 판매하고 있는 오뚜기, 대상, 롯데, 올가푸드 등이 경쟁에 나섰다.


그중 오뚜기는 이미 맥도날드에 빅맥·칠리·드레싱 소스 등을 납품하고 있었으며, 이전에도 맥도날드에 케첩을 납품한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협력사로 선정됐다.


인사이트(좌) 오뚜기 공식 홈페이지, (우) Facebook 'Ottogitoday'


소스 부문 압도적 영향력 자랑하는 오뚜기


그도 그럴 것이 오뚜기는 케첩 외에도 카레, 마요네즈 등으로 식품업계에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오뚜기는 국내 소스 시장에서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으로 외국계 회사를 물리치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초고속 설비 등에 과감하게 투자해 다국적 기업과의 국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현재 오뚜기는 한국맥도날드의 케첩 외에도 동남아시아 지역 일부 국가의 맥도날드 시장에 진출해 다른 소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1등 기업과 맞짱 뜨는 토종기업 오뚜기의 반격이 매서운 가운데, 오뚜기가 향후 어떠한 성과를 더 가져올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