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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서 시작해 30년 만에 은행장 된 '하나은행맨'의 정체

차기 KEB하나은행장으로 지성규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 사진 제공 = KEB하나은행


3연임 포기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중국통'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금융감독원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 반대 입장을 내놔서일까. KEB하나은행을 4년 가까이 운전해온 함영주 행장이 은행장직을 내려놓는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함영주 행장은 지난달 28일에 열린 하나금융그룹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3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제동이 걸렸다. 그도 그럴 것이 임추위는 이날 차기 은행장 후보를 2명으로 추릴 계획이었다.


그간 호실적은 물론 출신에 따라 상이했던 직원 간 임금체계·인사·복지제도를 통일한 함 행장의 연임이 유력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사진=인사이트


금감원 함 행장 연임 반대 의사 전해함 행장, 임추위서 퇴임 의사 밝혀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함 행장은 퇴임 의사를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채용비리 혐의 등 함 행장의 법률 리스크를 언급하며 은행의 경영안정성과 신인도 훼손 가능성 우려를 전달한 지 이틀 여만에 일어난 결과다.


결론적으로 함 행장은 3연임을 포기했고, 하나금융은 임추위에서 지성규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KEB하나은행


조직을 안정시킬 주자로 '중국통'으로 불리는 지성규 부행장이 지목된 셈이다.


1963년생인 지 부행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하나은행에 발을 들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KEB하나은행 사령탑 될 지성규 부행장 지 부행장이 '중국통'으로 불리는 까닭 


이후 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장,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 전무,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 등을 지냈다. 30년 가까이 하나금융에 몸 담은 것이다.


전통 은행맨 지 부행장의 또 다른 별명은 '중국통'이다. 지 부행장은 지난 2001년 홍콩지점 부지점장, 2003년 심양지점장을 거친 뒤 2007년 하나은행 중국법인 설립 부단장을 역임했다.


또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하나·외환은행 중국법인 통합을 이끌었다.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지 부행장은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나금융은 지 부행장이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역임해 전략, 재무, 영업 전반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만큼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라고 평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 후보의 선임안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주총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그의 임기는 바로 시작된다.


함 행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은 지성규 하나은행장 후보. 갑작스러운 행장 교체로 뒤숭숭한 조직의 분위기를 안정시킬 수 있을까. 그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울 듯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