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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전지현 광고'에도 소비자들이 점점 마켓컬리 외면하는 이유

마켓컬리가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고객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마켓컬리


"왜 제가 원하는 상품은 항상 품절인거죠?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마켓컬리는 유명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선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단숨에 많은 고객들을 확보했다.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신선식품을 보내준다는 획기적인 배송 방식은 업계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바탕으로 마켓컬리는 지난해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속성장 중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업계 안팎에서는 마켓컬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규 가입자는 증가했지만 기존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마켓컬리 홈페이지


신규 고객 늘지만 기존 고객의 불만은 커져


가장 큰 이유는 '품절'이다. 주문하려고 오후쯤 마켓컬리 사이트에 들어가면 품절된 상품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언제쯤 사이트에 들어가야 품절되기 전에 살 수 있는 거냐고 질문하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는 회사의 물류 인프라가 급증한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마케팅에 열을 올린 결과라는 것.


더 큰 문제는 잦은 품절로 인한 고객 이탈이다. 원하는 상품이 품절돼 살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 마켓컬리를 찾는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마켓컬리


게다가 지난해부터 쿠팡이나 신세계, 롯데 등도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새백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기존 고객들이 빠른 속도로 이탈할 수 있다.


마켓컬리의 문제점으로 과대포장을 꼽는 이들도 많다.


신선식품인 만큼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등을 사용해 꼼꼼하게 포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큰 아이스박스에 제품 한두 개만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마켓컬리가 '전지현 효과'로 신규 가입자를 늘리는 동시에 하루빨리 탄탄한 물류 인프라를 갖춰 기존 고객들의 마음도 단단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