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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학원 차렸다가 전현무의 사부가 된 '문정아중국어' 강사님 정체

전현무를 내세운 B급 코믹 광고로 명성을 얻은 '문정아중국어'는 '중국통' 문정아 소장의 체계적 강의 덕에 현재 '20대가 선정한 중국어 강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Youtube '문정아중국어', (우) 문정아 소장 / 문정아중국어


B급 코믹 광고 덕에 '전현무 스승'으로 이름 알린 '문정아중국어'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전현무가 노란색 '이소룡 트레이닝복'을 입고 산속 수련원에 들어가 수련한다.


언덕을 기어오를 때도, 무술을 할 때도 시선은 핸드폰에 집중한다. 중국어 고수가 되기 위해서다.


2~3년 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며 화제를 모았던 중국어 교육 기업 '문정아중국어' 광고 영상이다.


'문정아중국어'는 현재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현재 회원 수만 34만명을 돌파한 국내 굴지의 인터넷 강의 기업으로, 전국 각지에서 인기다.


비록 대중에게는 전현무를 모델로 내세워 2015년에 선보인 B급 코믹 광고로 이름을 알렸으나, '문정아중국어'의 신화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사이트Youtube '문정아중국어'


문정아, 한·중 수교 직후에 유학 간 1세대 중국어학생


학원 이름에도 걸려 있는 문정아(44) 강사는 중국어 강사이자 '문정아중국어'의 소장이다.


문 소장은 한·중 수교 직후에 중국으로 유학 간 명실공히 '중국통'이다.


지난 1994년 중국 요녕성 심양시 '요녕중의대학교'로 유학 가 중의학을 공부했다.


혈혈단신이었다. 한·중 수교를 맺은 지 갓 2년쯤 지난 때였기에 중국 내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


그 때문에 유학 초기 중국어 공부에 당연히 어려움을 겪었으며, '문정아중국어'가 내세우는 '원페이지 학습법'과 '소리 학습법' 등의 공부법도 이때 터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문정아중국어


부업으로 시작한 중국어 과외에 본업 포기한 문정아


문 소장은 이후 1999년 귀국해 한의학 관련 벤처기업 등을 다니며 주말 시간을 활용해 과외를 했다.


일종의 부업이었으나 과외는 점차 본업보다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문 소장은 2002년 서울 시청 근처 중국어 학원 강사로 이직했고, 2003년 중국어 교육계 최초로 강사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문정아중국어연구소'를 열었다.


이후 반년 만에 수강 신청이 가장 빨리 마감되는 '일타 강사'로 등극했다.


인사이트문정아중국어


서울 올라오지 못하는 지방 학생 요청 빗발쳐 온라인 강의 시작


억대 연봉을 벌었으나 문 소장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방 학생의 빗발친 요청에 2007년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사실 당시 인터넷 중국어 강의는 오프라인에서 성공한 타 강사들이 먼저 선보였다. 그러나 상당수가 단순히 오프라인 강의를 녹화한 것으로 그쳤다.


문 소장은 온라인에 특화된 중국어 강의를 만들고자 스튜디오에서 녹화하고, 수강생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광고하지 않아도 온라인 강의 매출만 월 2천만원을 기록했다.


인사이트Youtube '문정아중국어'


이후에도 문 소장은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중국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콩트, 노래, 여행 등을 활용한 강의를 선보였다. 2009년부터는 온라인 전용 중국어 학원으로 성격을 바꿨다.


그 덕에 문 소장은 중국어 강사 최초로 '대한민국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았다.


또 '문정아중국어'는 동아일보에서 주최한 '2017 착한브랜드대상',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중국어교육 부문' 대상 등 중국어 교육부문 업계 최초 22관왕을 수상했다.


오늘도 문 소장은 중국어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문정아중국어 관계자는 "문 소장의 무료 중국어 강의를 통한 재능 기부가 지난해 10월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대됐다"며 "3월 중순부터는 무료 강의를 평일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소장의 '누구나 마음껏 중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이 알 법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