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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회장, 구내식당 '기습' 방문한 이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4일 낮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에 있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직원들과 셀카를 찍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그룹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었던 월요일 점심시간, 허기를 달래려 구내식당으로 내려온 직원은 잠깐 두 눈을 의심했다.


롯데그룹을 이끄는 '총수' 신동빈 회장이 구내식당을 깜짝 방문했기 때문이다.


재계 5위 롯데그룹을 운전하는 그가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내식당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롯데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과 격 없이 소통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전날인 4일 롯데월드타워 지하에 소재한 구내 식당을 찾았다.


인사이트Instagram 'kyongkyong89'


이날 신 회장은 직접 줄을 서서 음식을 배식받았다.


또 별도로 마련된 임원 전용 공간 대신 오픈된 테이블에서 다른 직원과 함께 식사를 했다. 멀리서 보면 회장님이 아니라 평범한 직원처럼 보였을 듯하다.


신 회장의 소탈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 회장은 함께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직원의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그가 직원과 함께 찍은 사진은 곧바로 SNS에 올라왔고,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인사이트Instagram 'kyongkyong89'


공개된 사진에서 신 회장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웃다가도 직원이 스마트폰을 들자 웃음기를 살짝 지우고 카메라를 바라봤다.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신 회장의 소탈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별한 약속이 없을 경우에는 구내식당에서 가끔 식사를 한다는 게 롯데그룹 측 전언이다.


고객과의 소통도 진행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현장 점검과 동시에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자 신규 오픈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찾기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몇몇 고객이 본인을 알아본 채를 하자 다정한 인사로 화답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그룹


자유의 몸으로 돌아와 경영에 복귀한 뒤로 소탈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신동빈 회장.


직원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탈권위적인 모습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신 회장의 모습은 두고두고 회자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