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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공석' 위기 처한 전경련 구하려 연임 결정한 허창수 GS 회장의 '의리'

허창수 GS 회장의 '의리'가 또 한번 빛났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기에 빠져 모두가 꺼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다시 또 맡은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허창수 GS그룹 회장, 전경련 37대 회장으로 선임전경련, 허 회장 연임 덕에 '사령탑 공석' 위기 벗어나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의리'가 빛났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기에 빠져 모두가 꺼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다시 또 맡은 것이다.


허창수 회장의 네 번째 연임 덕분에 전경련은 '사령탑 공석' 위기를 넘겼다.


27일 전경련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소재한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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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허창수 회장은 37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1년 33대 회장 취임을 기점으로 이번이 4번째 연임이다.


허창수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허 회장은 2021년 2월까지 전경련을 이끌게 됐다.


그가 임기를 꽉 채우면 전경련 '최장수 회장'으로 꼽히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77년부터 1987년까지 전경련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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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이후 '적폐' 낙인 찍힌 전경련'전경련 패싱'에 회장직 맡겠다는 후임 없어


연임으로 또다시 전경련의 회장이 된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실 그는 전경련의 사령탑을 다시 맡을 의사가 크게 없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임기를 끝으로 전경련 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다른 대기업 총수도 회장직을 고사해 어쩔 수 없이 허창수 회장이 연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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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허창수 회장의 뒤를 이어 전경련의 사령탑이 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었다.


전경련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적폐'라는 낙인이 찍힌 탓이다.


현재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 주관 경제 관련 행사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경련 패싱'이라는 웃지 못할 단어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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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의리' 지킨 허창수 GS그룹 회장"기대 부응할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


결국 허창수 회장은 전경련이 처한 상황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한번 더 회장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선택으로 GS그룹 회장보다 전경련 회장 이미지가 더 강해질 수 있는데도 전경련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4연속 연임을 선택한 것이다.


허창수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또 한 번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라면서도 "국민과 회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