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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지부장 스케줄 마음대로 변경하며 '보복하는(?)' 대한항공의 치졸함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사측의 부당한 스케줄 변경을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 뉴스1


'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측의 부당한 스케줄 변경 호소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사측의 부당한 스케줄 변경에 대해 호소했다. 


지난 14일 박 지부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달픈 스케줄에 대해 언급했다. 


박 지부장은 "오늘도 다 저녁에 느닷없이 내일 비행 스케줄이 바뀌었다는 문자 한 통이 날아오는군요"라며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되는 스케줄 변경. 안정된 휴일 보장이 없는 노동자의 삶은 고달픕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허리 부러질듯한 비행 후에"라는 말과 함께 "#직장내괴롭힘 #조직의압력"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아 그의 괴로움을 짐작게 했다. 


인사이트박창진 지부장 인스타그램 캡처 / Instagram 'changjin_park_crew'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직장내괴롭힘 #조직의압력' 호소 


이틀 후인 16일에도 비슷한 글이 또 올라왔다. 


박 지부장은 "지금 공항서 퇴근 중인데 또 바뀐 내일 스케줄. 아침 첫차 타고 다시 공항 가야 하는군요. 또 이걸 꾀부린다 왜곡하겠죠"라고 적었다. 


힘겨운 비행을 마친 후 퇴근하던 저녁 8시 13분에 당장 내일 아침 첫차를 타고 출근하라는 명을 받은 것이다. 


17일 그는 실제로 "7시간 만에 다시 출근. Have a good day!!!"라는 글과 함께 공항버스 사진을 업로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hangjin_park_crew'


누리꾼, "건강이 걱정됩니다…힘내세요"


또 다른 글에서는 "느린 휴일 정체 속 퇴근. 내일은 샌프란시스코 비행. 그럼 7일 연속 비행이 되는군. 노사 협의상 문제없다 하니 이것은 나만의 불평"이라고 언급했다. 


흔한 직장인의 고충보다 더한, 불규칙적인 스케줄의 고충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같은 박 지부장의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측이 너무 치사한 방법을 쓰네요. 힘내세요", "승객으로 몇 시간만 타도 힘든데 말이 안 되는 스케줄", "건강이 걱정됩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등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changjin_park_crew'


대한항공 측, "박 지부장의 주장 사실과 다르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회사는 박창진 지부장에 대해 다른 승무원과 동일한 절차와 시간으로 근무를 할당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가 스케줄을 무단으로 변경해 괴롭힌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에 대한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라 박 지부장의 향후 행보와 발언에 계속해서 눈길이 쏠린다. 


인사이트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