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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커피 싫다는 아내 위해 세계 최초 '캡슐 커피' 개발한 '사랑꾼' 남편

인스턴트커피를 맛없어 하는 아내가 집에서도 바리스타가 해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캡슐 커피를 개발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houseofswitzerland.org, (우) groupon.ie


인스턴트커피 싫다는 아내 위한 '캡슐 커피' 개발한 에릭 파브르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집에서도 바리스타가 해주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순 없을까?'


지난 1970년대 전세계적으로 네스프레소의 인스턴트커피가 유행이었다.


그러나 한 남성은 인스턴트커피가 맛이 없다며 투덜거리는 아내의 모습에 '커피 머신'을 개발하기로 결심한다.


이 남성의 이름은 에릭 파브르(Eric Favre)로, 얼마 후 세계 최초의 '캡슐 커피'를 만든 전설적인 인물이다.


인사이트에릭 파브르 / dailycoffeenews.com


우연히 이탈리아 여행서 영감 얻은 에릭 파브르 


에릭 파브르는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에 여행하던 도중 우연히 좋은 정통 이탈리안 커피를 판매하는 커피숍을 들렀다. 


그리고 그곳에서 커피를 맛보며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당시 카페의 바리스타가 머신을 다루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에릭 파브르.


바리스타는 오래된 피스톤 방식의 4기통 커피 머신을 사용하고 있었고, 커피를 추출하기 전 3~4번 나누어 레버를 내렸다.


이는 커피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서였다.


인사이트1975년에 선보인 프로토타입 / houseofswitzerland.org


바리스타 커피 공식(?) 깨달은 에릭 파브르커피 넣고 압력 증가시켜 커피 추출 


이 동작 덕분에 내부의 압력은 좀 더 증가했고, 추출시 산소등과 커피의 향기가 섞여서 강한 향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바리스타가 한 비슷한 방법으로 커피 머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강한 압력과 적정량의 공기는 커피의 맛과 향을 증대 시킬 수 있다는 커피 공식으로 새로운 발명품을 개발한다.


그의 발명품은 작은 칸막이 안에 커피를 넣고 압력을 증가시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나왔다.


인사이트houseofswitzerland.org


세계 최초 '캡슐 커피' 발명한 에릭 파브르 


지난 1975년 특허를 신청한 그는 자신의 직장인 네슬레에도 해당 제품을 출시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커피를 좋아하는 다른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제품을 개선해 나갔다.


캡슐에서 필터를 제거하고 컨셉을 단순화 시키고, 알루미늄캡슐이 자연친화적으로 대체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얼마 후 그는 세계 최초로 자연친화적인 물질의 캡슐을 만든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의 직장인 네스프레소는 경영 악화를 겪어 에릭 파브르는 퇴사한다.


인사이트에릭 파브르 씨와 그의 아내 / PME Magazine


네스프레소 퇴사 후 스위스서 Mondor S.A 설립한 에릭 파브르


그리고 그는 지난 1991년 그는 스위스에서 Mondor S.A사를 설립한다. 


회사를 차린 후 약 30년 가까이 꾸준히 자신의 독창적인 발명품을 개선해 나간 그는 이제는 연 10~20% 성장하는 캡슐 커피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커피를 좋아하는 아내를 만족시키기 위해 캡슐 커피를 개발한 아내 바보 에릭 파브르.


아내를 향한 남다른 사랑, 진심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도 언제 어디서든 이탈리아의 최고급 카페의 에스프레소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