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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격 줄인상에도 5년째 아메리카노 4100원 고수하는 '갓타벅스'

디야커피를 시작으로 엔제리너스, 파스쿠찌가 커피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스타벅스의 가격 동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디야커피가 쏘아올린 가격 인상 신호탄 엔제리너스·파스쿠찌 줄줄이 가격 인상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국내에서 가장 매장 수가 많은 커피 전문점인 이디야커피를 시작으로 엔제리너스, 파스쿠찌가 커피 가격을 인상하면서 새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가 주목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벅스가 커피 가격을 5년째 '동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7월 일부 음료의 가격을 평균 2.1% 인상한 뒤 현재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당시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 기준으로 아메리카노 가격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200원) 올렸으며 카페라떼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200원) 인상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스타벅스 2014년 이후로 5년간 가격 '동결' 


이로부터 5년 여가 지났지만 스타벅스의 음료 가격은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내부적으로 원가 상승분을 감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동안 여타 커피전문점은 가격 인상 카드를 빼들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해 12월 이디야커피는 4년 2개월 만에 총 70개 메뉴 중 14개 메뉴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14.3%(400원),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3,200원에서 3,700원으로 15.6%(500원) 올랐다.


최저 임금부터 매장 임대료, 원재료 등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는 게 당시 이디야커피 측의 설명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커피 가격 인상엔제리너스·파스쿠찌 스벅보다 비싸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도 지난해 12월 가맹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커피류 품목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몰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는 4,100원에서 4,300원으로 4.9%(200원), 카페라데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4.3%(200원) 인상했다.


인사이트Instagram 'pascucci_kr'


커피전문점의 가격 인상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파스쿠찌는 지난 21일 임차료와 원부자재, 인건비 상승에 따라 6년 5개월 만에 일부 커피 메뉴 가격을 평균 7.1%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품목은 전체 음료 44종 중 9종이었다. 레귤러 사이즈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는 4천원에서 4,300원으로 7.5%(200원), 카페라떼는 4,500원에서 4,800원으로 6.7%(300원) 올랐다.


이밖에도 더벤티, 탐앤탐스 등의 브랜드가 음료 인상 행렬에 가담했다. 이유는 동일했다. 전반적인 운영비용 상승.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퍼시픽타워점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퍼시픽타워점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스타벅스,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 없어 


커피 브랜드의 가격 줄인상이 이어지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국내 커피 업계 1위인 스타벅스로 쏠렸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우윳값 등 전반적인 재료값이 상승했지만 당분간 가격 인상은 계획에 없다는 게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불과 5년 전만 해도 '커피 값이 비싸다'며 싸늘한 시선을 받았던 스타벅스.


그러나 스타벅스가 가격 동결을 하는 동안 여타 커피 전문점이 커피 가격 인상 카드를 빼들면서 스타벅스의 음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이 기세대로라면 '갓타벅스'라고 불릴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