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이태리서 '명품백' 사서 공항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꼭 알아야 할 '비밀 정보'

해외에서 고가의 명품을 구매한 뒤 세관 신고를 하지 않으면 가산세까지 더해진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해외에서는 명품 가격이 국내보다 수십만원 가량 더 저렴하기 때문에 큰맘 먹고 하나 구매해 돌아오는 이들이 많다.


'명품백'을 품에 안고 기분 좋게 귀국 비행기에 올랐는데 세관 신고서를 받아들자마자 고민에 빠진다. 구매한 가방의 가격이 국내 면세 한도 범위를 넘어서 세관 신고 대상이기 때문이다.


세관 신고를 하려고 하니 그냥 나가면 아무도 모를 것 같은데 괜히 돈을 내는 기분이다. 아무도 검사하지 않는 것 같은데 진짜 신고를 하지 않으면 세금을 내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나갈 수 있을까.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카드 사용내역 조회


짐 검사를 통해서만 세관에 적발되는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내역이나 면세점 거래 내역 등을 조회해서 적발할 수도 있다.


거래 내역 앞에서는 "원래 쓰던 거다", "친구에게 선물했다"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거래 내역만 조회하면 해외여행에서 해당 명품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손쉽게 드러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복불복 세관검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세관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직원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통과했다"는 후기가 심심찮게 나오면서 '세관 검사는 운'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이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세관 검사가 복불복이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세관 직원이 모든 짐을 확인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세관 직원은 명품백 등 고가품을 비롯해 총기류나 마약, 담배 등에 대한 검사도 맡고 있다. 모든 고가품 반입을 적발해내는 데 한계가 있는 이유다.


무작위로 세관 검사를 벌이기도 하지만 이전에 적발된 이력이 있는 여행객은 단속 대상이 될 확률이 더욱 높다.


인사이트SBS '푸른 바다의 전설'


나라별 단속 강화


세관 검사는 여행지별로 다르게 진행된다. 쇼핑 여행지로 유명한 곳에서 귀국한 경우에는 더욱 엄격한 단속을 벌인다.


프랑스 파리나 홍콩, 하와이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 나라에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행객에 대해서는 수화물과 소지품까지 전수 조사를 벌인다.


신혼여행에서 다녀오는 이들에 대한 단속도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혼부부의 경우 고가의 명품을 기념 선물로 구매해오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뛰어난 엑스레이 성능


그렇다면 캐리어에 꽁꽁 숨겨두면 세관에 걸리지 않는 것 아닐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세관 직원은 엑스레이를 통해 캐리어에 무엇이 들었는지 손쉽게 알아낼 수 있다.


세관 검사에 걸리지 않기 위해 은박지나 옷으로 명품백을 감싸 캐리어 깊숙이 넣어놔도 캐리어가 세관 엑스레이를 통과하는 순간 직원들은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인지까지 알아낼 수 있다.


숨겨둔 명품을 적발하기 위해서 세관 직원은 명품 브랜드에서 어떤 신제품을 출시했는지도 공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진 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가산세를 물어야 될 뿐 아니라 현장에서 세금을 바로 내야 물품을 바로 가져갈 수 있다. 


세금을 내지 않으려 꼼수를 쓰다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