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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에 '후루룩' 마실 수 있는 우유팩의 "반대로 여십시오"에 담긴 비밀

여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삼각 지붕 모양의 종이 우유팩은 신선도 유지와 소비자 편의성을 위해 특정 방향으로만의 개봉이 권장된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여느 마켓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삼각 지붕 모양의 우유팩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입맛 없는 아침에 한 컵 '후루룩' 마시면 오전 내내 든든한 '우유'.


식사 대용 제품으로는 물론, 최근엔 커피를 만들어 마실 때도 자주 손이 간다.


여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유 형태는 삼각 지붕 모양의 패키지인 '카톤팩'이다.


가위 등의 도구 없이도 손으로 쉽게 개봉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누구나 카톤팩의 우유를 집어 들면 자연스럽게 유통기한을 확인하게 된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특정 방향으로만 개봉하길 권하는 우유 제조업체


먹을 수 있는 우유라고 판단한 뒤, 혹시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돌려 열진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미 습관된 것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서울우유',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 매일유업의 '매일우유' 등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유 대부분은 유통기한이 적혀 있는 면의 오른쪽에만 "양쪽으로 여십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인쇄돼 있다.


왼쪽을 보면 "반대편을 여십시오" 등의 문구가 있다. 이곳을 통해 개봉하면 보풀이 생겨 이것이 함께 입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인사이트권장하는 방향으로 열었을 경우 / 사진 = 인사이트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의 '여는 곳'을 특정한 이유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우유가 신선하기 위해서는 공기층에 빈틈없이 닿지 않도록 단단히 밀봉해야 한다. 여기에 우유팩 마감이 큰 역할을 한다.


우유 제조업체는 소비자가 개봉할 때의 '편의성'도 고려해야 했다.


그는 "우유팩 입구 제작 시 한쪽에만 실리콘 수지를 사용해 손쉽게 종이가 갈라져 이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권장하지 않은 방향으로 열었을 경우 / 사진 = 인사이트


"캔, 유리 아닌 종이 패키지 고집 이유도 신선도 유지"


더불어 우유가 캔, 유리병 등이 아닌 종이 소재 팩에 담긴 것도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다.


우유는 온도가 높으면 영양소가 파괴되고, 낮으면 얼어버릴 수 있으므로 열전도율이 낮은 용기에 담겨야 한다.


특히 유통 과정에서 열전도율이 높은 캔 용기는 쉽게 부패할 수 있으며, 유리병은 깨질 위험이 크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언제, 어디서나 국민의 든든한 영양소가 돼주고 있는 우유.


반대 방향으로 열어 생긴 보풀을 조금 먹었다고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정해진 곳으로 개봉해 깔끔한 우유를 마시길 추천한다.


또 과하게 부풀거나 내용물이 샌다면 상했을 가능성이 크니 꼭 확인하고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