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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팰리세이드 '가성비 甲' 스펙에 국민 SUV 왕좌 위협받는 싼타페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팰리세이드'가 돌풍을 일으키며 SUV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SUV 시장 빠르게 점령해 나가는 팰리세이드의 '돌풍'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팰리세이드'가 돌풍을 일으키며 SUV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5,903대 판매됐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2월 1,908대(누적 판매량 7,811대)가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팰리세이드 돌풍'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차는 당초 팰리세이드를 연간 2만 4천대 가량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하지만 팰리세이드는 40대 남성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젊은 아빠차'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출고를 하지 못하는 웃픈 상황을 맞이했다.


실제 팰리세이드의 누적 계약 대수는 4만 5천대를 넘어 사양이나 컬러에 따라 출고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출고까지 6개월 걸린다"


이 같은 '팰리세이드 돌풍'은 경쟁 모델은 물론 싼타페(현대차), 쏘렌토, 모하비(기아차)와 같은 '형제'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큰 형님 '싼타페'의 왕좌 자리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4세대)는 2018년 연간 판매량이 10만대(10만 7,202대)를 넘어서면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민 SUV'로 등극했다.


그러나 팰리세이드가 출시된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인사이트싼타페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왕좌 자리 크게 위협받는 싼타페


싼타페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월(8,643대) 대비 19% 감소한 7,00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월 평균 9천대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팰리세이드 돌풍'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다.


싼타페와 동급 모델인 쏘렌토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쏘렌토의 지난달 판매량은 3,617대로 전월 대비 '29.7%' 급감했다. 신형 싼타페가 출시됐을 때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2018년 연간 판매량 6만 7,200대를 기록했지만 팰리세이드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팰리세이드는 '가격 대비 상품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대형 SUV 시장을 넘어 SUV 시장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더 무서운 사실은 이 같은 돌풍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큰 자동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수요는 '가성비 甲' 팰리세이드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을 빠른 시일 내에 확대한다면 판매량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로서는 싼타페 판매량 감소가 그리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팰리세이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기아차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형제' 기업이긴 하나 업계에서는 철저한 경쟁 관계이기 때문이다. 쏘렌토·모하비 판매량 감소에 고민이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