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먹으면 '불임'되나요?"…여성이 오해하는 '피임약'의 진실 5가지

인사이트YouTube '동아제약 OFFICIAL'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생리불순으로 고민 중이거나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고 싶어 하는 여성이라면 '경구피임약'에 대해 알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산부인과에서 처방전을 받아먹으면 그나마 나을 듯한데 무턱대고 약국에 가서 사 먹으려니 이런저런 걱정이 밀려온다. 


'피임약을 오래 먹으면 불임 가능성이 높아진다"와 같이 우리를 겁나게 만드는 각종 '무서운(?)' 정보 때문이다. 


피임약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떠도는 정보 중 과연 어느 것이 오해이고, 또 어느 것이 진실인지 지금부터 한 번 알아보자. 


1. 장기 복용하면 불임 확률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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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에 대한 우려는 피임약을 꺼리는 많은 여성이 가지고 있는 오해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2년 이상 피임약을 장기 복용해도 여성의 가임 능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 유럽에서 여성 2,064명을 대상으로 피임약 복용 중단 뒤 임신이 되기까지 소요 기간을 분석한 결과 복용 중단 뒤 1년 사이 79.4%가 임신에 성공했다. 


2년 이내에 임신에 성공한 확률은 88.3%였다. 이는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2년간 임신 성공률과 별반 차이가 없다. 


또 다른 논문에서 임신한 여성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임약을 5년 이상 장기 복용한 뒤 사용을 중단한 여성이 6개월 내에 임신한 확률은 비복용군의 임신 확률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피임약이 불임이나 태아 기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이 같은 오해는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 


2. 두통·메스꺼움 등 부작용이 심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유령'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 중 일부는 두통, 메스꺼움, 가슴 당김, 우울감, 부정출혈 등 부작용 증상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첫 복용 후 1~3달 사이에 일어나며, 우리 몸이 호르몬에 적응하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피임약은 부작용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독 부작용이 강하게 나타나는 여성의 경우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에스트로겐 함량이 낮은 저용량 피임약으로 바꾸는 게 좋다. 


전문가는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이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참고로 35세 이상의 여성 중 흡연자는 혈액 응고(혈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3. 피임 외 다른 용도로도 사용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피임약은 '피임'이라는 본연의 목적 외에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생리통을 포함한 각종 월경 증후군이 심한 경우 피임약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고, 많은 여성의 고민거리인 생리불순 문제가 피임약으로 어느 정도 해결되기도 한다. 


또한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도 피임약으로 피지 분비를 조절하며, 여행을 앞두고 생리주기를 조절할 때 먹기도 한다. 


다만 치료 목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도록 하자. 


4. 복용 방법이 까다롭다? 


인사이트화이자 에이리스 광고 


경구피임약은 99% 이상의 피임 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단, 여기엔 조건이 붙는다. 반드시 정해진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사전 피임약은 보통 21정이 들어있다. 월경이 시작된 날부터 5일 이내에 복용해 21일간, 되도록 같은 시간에 매일 한 알씩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21일 동안 꾸준히 복용한 후에는 7일간의 휴약기를 가지면 된다. 보통 마지막으로 복용 날부터 4일 내에 생리가 시작된다. 


혹 복용을 잊었다면 12시간 내에 2알을 먹어야 하며, 2일 이상 복용을 잊을 경우 피임 실패율이 높아지므로 콘돔 사용 등 보조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한편 사후 피임약은 사전 피임약과 달리 성관계 후 72시간 안에 복용하면 된다. 다만 72시간이 지나면 피임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먹는 것이 중요하다. 


5. 사후 피임약은 몸에 아주 위험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S '황금주머니' 


사후 피임약은 다른 말로 '응급 피임약'이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응급' 상황에서만 복용해야 한단 뜻이다. 


사후 피임약은 일반 피임약에 비해 호르몬 함량이 10배 이상인 고용량 호르몬제다. 일반적인 경구피임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사후 피임약은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이다. 


성관계 후 피임을 원하는 즉시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임 효과가 떨어지므로 되도록 빨리 수령해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용 후 월경 주기가 바뀔 수 있고 부정 출혈 혹은 배란 장애가 생길 위험이 있다. 전문가는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되도록 사후 피임약 복용은 지양할 것을 당부한다.  


인사이트YouTube '머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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